지구촌을 떠들석하게 하고 있는 사스 소동에 대해 괴질명칭만 밝혀냈을뿐 치료제는 개발이 안된 상태에서 중국손님들이 찾는다니 손님맞이에 난처하기 짝이 없다는 게 의정부시 측의 처지다. 이런 사실을 전해들은 시 관계자는 머지않아 치료제가 개발되면 그때 찾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단둥시 관계자들도 이런 예의는 알아서 처리할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의정부시 뿐만 아니다. 단둥시는 인천시와도 자매결연이 맺어져 있어 단둥시장 일행이 의정부시를 방문하면 인천시 방문 가능성도 높아 이들 중 혹 사스 보균자가 1명이라도 끼어 있다면 우리나라도 사스의 안전국이 아니라는 전례가 남게 된다. 의정부시는 중국 방문단 중 사스 보균자가 있을지 없을지 모르면서 국제간 행사 진행에 딱한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점은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양 도시간 친선과 우애가 훼손되지 않는 방향으로 현명한 판단에 의해 진척되길 바랄뿐이다. 의정부시의 고민이 더 쌓이기 전에 사스 공포가 사라지길 기원하는 기자의 심경은 시 관계자와 한결 같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