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
 
경기도가 2~3년내 ‘경기국제보트쇼’를 아시아 중심 보트전시회로 도약시키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중국, 태국, 싱가폴, 홍콩 등 아시아 해양레저업계는 해양 마리나, 보트관련 전문지식을 갈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기회로 세계적으로 명성이 있는 전문가들을 초청해 제조, 마케팅, 디자인 등 주제별로 컨퍼런스를 개최해 차별화를 두면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미주 쪽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미국 등 전 세계 해양레저산업이 최악의 상황이지만 다행히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해양레저산업의 수요가 생겨나고 있고 이는 점점 동아시아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어 아시아권이 오히려 잠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경기국제보트쇼는 당분간 전 세계를 타겟으로 추진하는 것보다 아시아 지역 중심 보트쇼로 도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개최됐던 아시아 최대 보트쇼인 상하이보트쇼와 싱가포르 보트쇼 및 푸켓 보트쇼 등 아시아 권역의 주요 보트쇼는 경제침체 및 정치적 상황으로 된서리를 맞은 상태다. 재정난에 허덕이는 민간주도의 타 국가 보트쇼와는 달리 경기국제보트쇼는 경기도에서 재정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어 안정적이며 여기에 차별화된 국제컨퍼런스를 개최·육성한다면 아시아 대표 브랜드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 하겠다.

내년 보트쇼가 세계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 등 여러 가지 국내외 악재로 금년에 비해 많은 난관이 있으리라 예상되지만 관람객 40만 명, 참가업체 450개사, 실구매 1억 달러 계약을 목표로 설정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보다 알찬 행사를 위해 의지와 희망을 가지고 추진하겠다고 했다. 금년 행사에서 지적이 됐던 관람객 도보 동선과 차량동선을 분리해 관람객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관람 편의시설 및 비즈니스 공간을 대폭 확충해 관람객과 참가업체, 바이어·투자가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내년 6월 화성시 전곡항과 안산시 탄도항 일원에서 개최되는 보트쇼 행사가 금년과 달리 전곡항의 마리나 시설이 1차 완공됨으로써 해상 전시를 확대하는 만큼 경기보트쇼가 경기도 해양레저산업발전의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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