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중소기업들이 금융기관 대출심사가 까다로워졌다고 답한 반면, 은행 직원은 변화없다고 답하는 등 다소 상이한 반응을 보였다.

인천지방중소기업청이 11일 발표한 중소기업 애로상담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59.3%가 ‘과거에 비해 금융기관 심사기준이 나빠졌다’고 답한 반면, 은행창구 직원의 43.2%는 ‘심사 강도의 변화가 없다’(43.2%)고 뽑았다.

최근 금융위기가 본격화되면서 중소기업들은 과거에 비해 금융기관의 대출이 어려워졌다고 43%가 답했으며 심사기준(59.3%), 대출한도(50.9%)에 있어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 이용 시 애로사항으로는 중소기업의 까다로운 대출심사(22.2%) 외에 신용보증서 위주 대출(18.4%), 높은 대출금리(17.2%), 과도한 담보요구(13%) 등을 애로사항으로 들었다.

하지만 은행창구 직원들은 43.2%가 ‘변화없다’를 답했으며, ‘강화’는 38.2%에 불과했고 오히려 ‘완화됐다’라고 답한 직원이 18.6%나 존재했다.

또 최근 정부와 각 기관이 중소기업 대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행하는 면책조항에 대해서는 57.3%의 ‘잘 시행된다’ 외에 다른 직원들은 ‘변화없음’(32.4%), ‘잘 시행 안됨’(10.3%)의 응답을 보여 아직 면책조항이 정착되지 않은 것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인천중기청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환율이 오르면서 기업들이 자금차입의 필요성과 부동산 담보가치의 하락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며 “시중 은행도 노력을 해야 하지만 각 보증기관이나 정부 등의 올바른 정책 지원으로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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