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운동부족과 술, 늦은 식사 등에 따른 비만으로 인해 당뇨병 환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소방서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려고 하는데, 쓰러진 환자가 발생했다는 구급출동 방송이 울렸다. 재빨리 구급차에 올라 출동 중 신고자와 통화를 하니, 보호자가 외출후 집에 들어와 보니 환자가 욕실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는 것이었다. 현장에 도착해 확인해보니 환자는 의식이 없었고 이마에 1cm 정도 되는 상처에서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병원 응급실로 이송하면서 상처드레싱 및 지혈처치를 하고, 혈압 및 기타 생체징후를 확인해보니 이상한 점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혈당을 체크하니 24mg/dL로 저혈당이 관찰됐고 그제서야 보호자를 통해 당뇨기왕력자로 약을 복용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즉시 공중보건의에게 유선으로 50% 포도당 정맥주사 의료지도를 받아 포도당 30cc 정도를 정맥주입하니 병원 도착할 때 쯤 환자 의식이 명료해졌다.
이 출동 후 아쉬운 점은 보호자들이 119신고 시 환자의 현 상태뿐만 아니라 병력에 대해 구급대원에게 빨리 알려 주었더라면 더욱 신속한 처치에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다. 환자가 발생하면 당황스럽겠지만 최대한 침착하게 환자의 현 상태 및 과거병력 등을 구급대원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당뇨병은 당뇨의 합병증으로 생명유지에 중요한 신장이나 심장 등의 질환이 초래되면 마침내는 생명을 잃게 된다. 대부분의 당뇨환자들은 자신들이 당뇨환자라는 것을 알게 되면 당뇨를 조절하게 돼 식이요법을 통해 식사량을 조절하고, 자신들의 인슐린 요구량에 대해 적절한 식이를 한다. 그러나 환자가 너무 많은 양의 식사를 하거나 인슐린을 적게 투여하면 혈당이 증가될 수 있고, 반대로 투여된 인슐린의 양보다 적은 양의 식사를 하거나 투여된 인슐린의 양이 너무 많으면 혈당이 지나치게 낮아질 수 있다. 저혈당은 혈액에 당이 부족한 것으로 비틀거리는 걸음, 감정조절불능이 나타나며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의식상태의 진전이 있고, 삼킬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있을 때 사탕, 과일주스와 같은 당분이 있는 음식을 주어야 하며 15분 내에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병원으로 가야한다. 고혈당은 저혈당의 반대로 혈액에 당이 너무 많을 때 생기며, 심한 갈증, 잦은소변과 얼굴이 붉어짐을 볼 수 있으며, 숨 쉴 때 과일 냄새가 난다.
환자가 고혈당인지 저혈당인지 잘 모를 때에는 당이 들어 있는 음식물을 주어야 하며, 15분 내에 좋아지지 않으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이 건강을 지켜준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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