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조기업들은 내년 1분기 기업 경기를 IMF 이후 제일 나쁠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상공회의소가 인천지역 제조업체 150곳을 조사해 14일 발표한 2009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내년 1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47로 전망돼 IMF 이후 최저치(57)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내년 1분기 BSI 47은 올 4분기 BSI 83보다 무려 36p 급락했으며, 대한상의에서 전망한 전국 BSI 47보다도 8p 낮아 인천지역의 경기가 얼어붙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업종별로는 전체 업종이 모두 BSI 100 이하를 전망한 가운데 특히 섬유(11), 자동차(13), 1차금속(29)의 경우 전망치 30에도 미치지 못하며 극심한 침체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기계 및 장비(79), 가구·기타(67), 비금속광물(58) 등의 업종은 평균(47)보다 다소 높은 수치를 기록해 비교적 긍정적인 전망을 나타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일 때는 호전으로 표시한 업체가 많음을 나타내고, 100 미만일 때는 불경기로 응답한 업체가 많음을 의미한다.

2009년 1분기 경기 회복에 대해서는 U자형 점진적 회복(14.7%), V자형 회복(0.7%) 등 15.4%만이 경기 회복을 예상했으며, 저점에서 횡보(54%) 등 84.7%의 업체는 경기가 하락할 것이라 답해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여전히 ‘원자재’가 30.2%로 가장 높았으며, ‘환율 변동’이 전분기보다 18.5%p나 올라 29.5%로 ‘자금’(25.4%)보다 큰 애로요인으로 나타났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최근의 세계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실물경기 악화, 원화 초약세, 자금사정 악화 등으로 인한 경기 침체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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