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매시장이 경제한파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한동안 절대강자로 군림하던 인천지역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부동산경매업체인 지지옥션이 15일 발표한 최근 2주 경매동향에 따르면 지속적으로 100%가 넘는 낙찰가율을 유지하던 연립·다세대주택 경매시장이 11월보다 20.8%p 줄어든 88.6%를 기록했다.

비록 서울지역(74.5%), 경기지역(71%)에 비하면 여전히 최고 수준이지만 인천지역이 지난달만 하더라도 홀로 100%를 넘어섰던 것에 비춰보면 이례적인 일이다.

인천지역에서 경매로 진행된 연립·다세대주택은 총 98건으로, 이 중 38건이 낙찰돼 낙찰률 38.8%를 기록했으며, 평균 응찰자 수는 3.3명으로 11월 5.0명보다 1.7명 줄었다.
지난 11월 27일 경매된 인천시 연수구 A빌라(전용면적 39.8㎡)가 감정가의 304%인 4천167만 원에 낙찰되는 등 소규모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의 열기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파트의 경우도 총 75건의 경매가 진행돼 33건이 낙찰됐으며, 1개월 전보다 5.1%p 하락한 81.1%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4.4명으로 한 달 전 8.2명보다 3.8명 줄었다.
서울지역(73.7%), 경기지역(90.6%)이 한 달 전보다 높은 낙찰가율을 보이며 인기를 끄는 동안 인천지역은 각종 개발사업의 진행이 더뎌지면서 강자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인천지역의 인기가 전에 비해 많이 사그라들었지만 소규모 주택을 중심으로 아직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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