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신도시는 주택 공급에만 치우친 나머지 도시가 가져야 할 다양한 기능의 부족을 드러내며 ‘베드타운’으로 전락한 바 있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광교명품신도시는 도시가 가져야 할 다양한 기능을 모두 갖춘 ‘One the Full City’로 건설되고 있다.

특히 광교명품신도시는 자족기능(광교테크노밸리,비즈니스타운), 신주거문화 창달기능(에듀타운, 친환경 주거단지), 테마위락기능(유원지, 광교산, 원천·신대저수지), 광역행정업무기능(경기도청사, 의회, 법원, 검찰청) 등을 갖춘 진정한 명품 신도시로 개발되고 있다. 이에 본보는 올해 용인지방공사 등 9개 업체 3천169가구가 분양에 돌입, 본격적으로 도시의 틀을 갖추는 광교신도시를 집중 조명해 본다.〈편집자 주〉

 
광교신도시는 경기도와 수원시, 용인시, 경기지방공사가 수원시 이의동과 용인시 상현동 일대에 1천128만2천㎡ 규모로 추진, 지난해 9월 울트라건설이 첫 분양을 실시했다.

광교신도시는 정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해 만드는 첫 번째 신도시다.

 ◇ 친환경 명품 신도시로 건설

   
 

광교명품신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신도시 중 최고를 자랑하는 높은 녹지비율과 낮은 인구밀도다. 녹지비율이 도시 전체의 41.4%를 차지하고 있으며, ㏊당 68.7명의 최저 인구밀도를 자랑한다.

택지 공급 및 조성공사는 2007년 9월부터 시작됐고, 첫 분양은 지난해 9월, 첫 입주는 2011년 4월 이뤄진다.

주택 분양은 현재 2011년 12월까지 일정을 잡고 있고, 후분양제가 적용되는 공공주택의 경우 2009년 9월부터 분양된다. 주거비율은 19%로 억제했다.

광교에 들어서는 주택 3만1천 가구 가운데 일반 아파트는 2만2천469가구(72.55%)가 들어서며, 단독주택이 758가구(2.4%), 연립주택은 2천313가구(7.5%), 주상복합주택은 4천37가구(13.5%), 업무복합주택은 1천423가구(4.6%)가 건설된다.

주상·업무복합 비율은 송파의 7.3%(3천854가구)보다 많은 17.3%(5천460가구)로 고밀도 집약적 개발로 토지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컴펙시티의 개념이 도입된다.

임대아파트 가운데 공공임대는 4천221가구(44.5%), 중형임대는 1천458가구(15.4%), 국민임대는 3천809가구(40.1%)로 임대주택 중 중·대형이 5천231가구로 전체의 55.1%를 차지한다.

규모별로 공동주택의 44%인 1만3천500가구를 전용면적 85㎡ 이상으로 계획하는 등 중·대형 면적을 많이 배분했다.

주택공급가격은 85㎡ 이하의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1천300만 원대, 85㎡ 초과는 3.3㎡당 1천400만 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광교산 녹지축을 최대한 보전해 녹지율을 41.4%로 유지했다. 이는 판교(35%), 김포(28%), 분당(20%), 일산(22%) 등 기존 신도시보다 높다.

 

   
 
◇ 주민과 공존하는 근린공원

경기도와 수원·용인시, 경기도시공사가 공동 시행하는 광교신도시에 낮은 경사의 산책로를 공원에 적용, 광교산 정상까지 쉽게 올라갈 수 있도록 특화한 184만㎡ 규모의 근린공원이 조성된다.

경기도시공사는 지난해 11월 12일 광교신도시의 공원 특화 콘셉트 디자인 공모 결과 타이완 치치메모리얼파크의 설계자인 조경가 김정윤 씨의 ‘8%, 하이힐을 신고 정상에 오르다’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김 조경가는 8% 이하의 완만한 경사의 산책로를 광교신도시에 들어설 13개 근린공원에 모두 적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산 정상까지 쉽게 올라갈 수 있는 공간설계 전략을 제시했다.
기존 산공원의 단점이었던 접근성을 보완하는 동시에 단순히 산 정상을 오르내리는 게 아니라 숲 속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조성해 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13개 공원 가운데 5, 6호 공원은 ‘센트럴 마운틴(Central Mountain)’으로 명명하고 피크닉, 운동, 독서 등이 가능한 ‘90개의 숲속 마당’을 조성하게 된다. 이곳에서 음악회나 전시회, 아트 비엔날레까지 개최할 수 있도록 해 산 전체를 갤러리화하는 전략도 선보였다.

 ◇ 수도권 남부의 랜드마크 에콘힐

‘에코+아이콘+힐’의 합성어인 ‘에콘힐(ECONHILL)’로 이름 지어진 파워센터는 광교신도시 내 원천호수 주변에 연면적 70만㎡(부지면적 11만7천여㎡) 규모로 조성된다.

완공되면 수도권 남부의 최고의 랜드마크로 떠오를 전망이다.

최고 56층 높이의 주상복합빌딩 5개 동과 30층 높이의 일반 업무용 빌딩, 백화점, 전시장, 미술관 등이 들어서는 등 주거·문화·상업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주거시설은 모든 가구가 호수와 공원을 바라볼 수 있도록 꾸며진다. 2012년 분양 예정이다.

설계는 네덜란드의 세계적 건축가 그룹인 MVRDV의 대표건축가 위니 마스가 맡았다.

   
 

화성 봉수대를 형상화한 언덕 마루형 건물마다 ‘스타일 힐’, ‘패션 힐’, ‘멀티 힐’ 등 7개 힐스 파노라마로 연계했다. 또 건물 최상부에는 젊은 예술가의 무대로 활용되는 아트스테이지와 문화전망대, 여성들을 위한 전문 문화 공간인 아트라운지, 어린이 문화체험 공간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핵심 문화시설로 ‘성곡미술관’과 ‘가나아트센터’ 등이 입주하며, 백화점 운영 등은 현대백화점과 한토씨앤씨가 맡는다.

에콘힐로 인해 발생하는 생산유발효과는 3천700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2천80억 원, 고용유발효과는 5천여 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밖에 간접세유발효과 170억 원, 소득유발효과 1천53억 원, 수입유발효과 173억 원 등도 기대된다.

 ◇ 호수공원 일산보다 2배 규모

광교산 녹지축과 단절된 구간에 생태교량을 건설하는 등 신도시 어디서나 신호등을 거치지 않고 공원이나 광교산을 갈 수 있도록 4시간 코스의 순환형 등산로를 건설한다.

   
 
도는 2008년 12월 8일 광교신도시 원천 및 신대저수지를 대상으로 한 호수공원 설계작품으로 신화컨설팅이 출품한 ‘어반 소프트파워’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204만㎡ 규모의 광교신도시 호수공원은 올해 실시설계를 거친 뒤 2010년 공사를 시작해 2014년 말 완공된다.

‘둑(levee)’과 ‘둠벙(‘웅덩이’의 충청지역 방언)’을 주제로 한 어반 소프트파워는 원천·신대저수지를 안개와 석양이 아름다운 둠벙, 피크닉을 위한 둠벙, 유원지 형태의 둠벙, 계절에 따라 콘서트와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는 둠벙, 자전거 타기에 좋은 둠벙, 문화와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농장형 둠벙 등 6개 테마별 둠벙으로 나눠 꾸미도록 하고 있다.

둑은 3가지 높이의 계단 형태로 나눈 뒤 가장 낮은 둑은 물과 직접 접촉하며 보트와 카누들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다음 높이의 둑은 수변 공원과 분수대 공간 등으로 가장 높은 둑은 전체 호수를 내려다볼 수 있는 공간으로 각각 설계됐다.

이와 함께 신도시에는 모두 18개의 초·중·고교가 들어서고 향후 자립형사립고나 특수목적고를 유치하기 위해 별도의 땅을 마련한다. 학교, 근린시설, 주택이 서로 연계되는 에듀타운 형태로 건설된다.

특히 도청, 도의회, 수원지검, 수원지법 등 광역행정타운이 들어서고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등 첨단연구개발단지인 광교테크노밸리, 비즈니스파크, 컨벤션센터, 광역상업시설(파워센터) 등이 들어서 자족기능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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