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진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도 산하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3회 연속 연임이란 기록을 세웠다. 그만큼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신임이 두텁다는 풀이다.

어느 해보다 경제 상황이 어려울 것이란 2009년을 맞아 박 이사장의 새해 각오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도내 산하기관 최초로 3회 연속 연임됐다. 3번째 연임 첫해인 기축년의 다짐은.
▶3회 연속 연임은 아마도 지난 4년 동안 경기신용보증재단이 좋은 실적으로 최고의 평가를 받은 것에 기인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러한 결과는 모두 야근과 주말근무를 마다하지 않고 오직 기업인들을 위해 헌신을 다한 직원들의 공로다.

나에게 주어진 2년의 새로운 기회는 세계적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그 동안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위기 극복을 위해 더욱 노력하라는 뜻으로 알고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신명을 다해 노력하겠다.

-경기신보가 전망하는 2009년 우리 경제 여건은.
▶정부 및 주요 경제연구기관에서는 내수부진의 지속과 세계 경기 침체로 경제성장률이 약 3%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마이너스 성장률까지 예상하고 있다. 특히 경제기반이 취약한 소기업 및 소상공인에게는 최악의 경제 상황이다.

또 내수부진과 국내·외 경기 둔화로 지속적인 경기 침체가 올해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등을 감안할 때 재단의 역할은 더욱 중요할 것이라 판단된다.

재단은 올 한 해에도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해 실질적이고 포괄적인 보증지원으로 ‘기업하기 좋은 경기도’ 건설을 구체화하는 데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다.

-공기업으로서는 획기적인 비상경영체제 도입의 배경은.
▶재단 임직원은 금융위기로 확산된 세계적 경기 침체와 환율, 물가, 유가 급등 등 불안요인으로 총체적 공황 상태에 빠진 지난해 연말을 경제비상시국으로 인식했고, 국내·외 경기 상황이 보다 악화됨에 따라 경기도내 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이 절대절명의 위기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경기신보 노사와 경기도중소기업협의회는 이러한 위기 상황의 극복은 어느 한편의 책임이 아니라 모두가 힘을 모아야 가능하다는 데에 뜻을 같이하게 됐고 각자 본연의 업무에 전력함과 아울러 서로의 역량을 결집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함으로써 이 어렵고 힘든 난관을 헤쳐 나가야겠다는 결집된 의지를 보이게 됐다.

특히 비상경영체제는 경기신보 노동조합이 현 상황을 재단 경영진과 함께 경제비상시국으로 인식하고 전사적 비상근무체제 가동에 적극 동참한다는 것과 노조원 전원이 주인인 기업이 살아야 우리가 산다는 신념으로 기업인과 고통을 함께하고 헌신적 자세로 휴일근무와 상담연장근무에 임하기로 한 것에 의미가 있다.

-경기가 어려워짐에 따라 신용보증재단을 찾는 기업인 수가 예년에 비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재단은 경기도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경기도 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신용보증공급 확대가 가능했으며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고 있다.

초기 창업자금 및 영세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주고객인 재단은 신용보증위험에도 불구하고 정부 및 도의 양극화 해소 정책의 최일선에 선 입장에서 무엇보다도 보증재원의 안정적인 확보는 필수이며, 현재 1천분의 0.2로 확정돼 운영 중인 금융기관의 의무출연을 1천분의 0.4까지 출연될 수 있도록 관계 법령의 강력한 개정 추진을 통해 신용보증재원을 확충, 중소기업의 지원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도내 각 시·군으로부터의 출연금을 확대하고 보증심사요건을 완화한 특례보증을 실시, 지역특화형 보증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도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기반을 강화하겠다.

이와 함께 신용보증 업무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난해에 도입한 기업신용 평가시스템인 CCRS를 통해 객관적이고 투명한 신용평가를 실시하며, 기업의 불편함을 감소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신용평가 절차와 제출서류를 간소화하고 전자보증을 획기적으로 활성화해 기업인에게 보다 편리함을 제공하겠다. 
                      

# <경기신보 노사 비상경영체제 협약 내용>

1.전 임직원의 임금 동결 및 경비성 예산 자진 삭감, 예산 절감 운동 전개
2.현 상황을 경제비상시국으로 선포하고 기업인을 위한 전사적 비상 근무 체제 가동
3.재단 본점 내 ‘위기 극복 비상근무 상황실’ 설치
4.휴일 비상근무 시행 및 평일 근무시간 연장 오전 8시 30분~오후 8시
5.CCRS 등 평가시스템을 기업인에 알맞게 개선 및 특례보증 우대 확대 검토
6.기업인이 보증 이용에 최소한의 억울함이 없도록 보증업무부를 전담창구로 하는 ‘보증재심 청구제’ 신설 도입
7.연말연시 자금 수요동향 파악 및 현장 어려움 체험 위한 재단·중소기업 간 ‘교환근무제’ 시행
8.‘찾아가는 보증상담실’ 운영으로 재단 직원이 직접 업체를 방문 상담해 신속한 보증 지원 및 기업인 불편 해소
9.1조5천억 원 규모의 경기도 중소기업육성자금에 대한 상반기 배정액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 박해진 이사장의 ‘기축년 경기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한마디’

“위기는 기회다. 모두가 어렵다고 단언할 때 희망을 가지고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기업인들은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우리 경제가 살려면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경기도 경제가 살아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우리 경제의 근간인 소기업·소상공인 여러분이 힘을 내야 한다.

경기신보는 실물경제의 현장에서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 지원을 확대하고 1조5천억 원의 중소기업육성자금 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도내 중소기업을 위해 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과 연계한 보증지원을 펼치겠다.

특히 도의 중소기업지원정책에 적극 부응함은 물론, 중소기업육성자금지원의 지속적인 원스톱 서비스로 자금지원 단계별 소요시간 단축 및 신속한 보증지원으로 적기에 자금난이 해소되도록 할 것이다.

경기신보는 올 한 해 우리 중소기업들이 더욱 활기차게 돌아갈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혼연일체돼 최선을 다해 뒷받침할 것을 다짐한다. 기업이 바라는 보증지원책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찾아가는 보증서비스로 어려운 경제를 이겨 나갈 수 있는 시금석이 돼 ‘기업하기 좋은 경기도’ 건설을 구체화하는 데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 기업인 여러분 모두 저희 경기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자신감과 용기 그리고 비전을 가지고 경기도에서 희망찬 미래를 열어나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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