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신년이 되면 친지들이나 이웃, 친구 및 동료 등에게 서로 잘되기를 기원하는 덕담을 나눈다.
덕담의 기원은 원시종교의 점복(占卜)사상과 언령관념적(言靈觀念的) 심리에서 온 것으로, 길흉의 예조(豫兆)에 따라 만사만물이 그대로 지배된다는 것이다.

말(言)에는 영적인 힘이 있어 말한 대로 되리라는 생각에서 시작됐으며 덕담에는 신년 아침에 하는 신세 덕담과 무당들이 노래로 축원하는 무당덕담 등이 있다고 한다.
새해를 맞이하면 어른이나 친구, 아랫사람들과 덕담을 교환하는 데 있어 득남을 기원하는 ‘생자(生子)’와 승진을 기원하는 ‘득관(得官)’, 돈을 많이 벌길 기원하는 ‘치부(致富)’와 소원성취에 관한 말을 미리 나눔으로써 축원과 경하의 뜻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새해 들어 친지나 이웃 어른들을 찾아 새해 인사를 드리며 이처럼 다양한 내용의 복을 기원하는 덕담을 나눴으나 세월이 변하면서 연하장이나 통신을 이용해 덕담을 나누는 일이 많아졌다.

특히 인터넷 통신이 발달한 요즘에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통해 한 해 동안 복과 건강, 부자, 승진, 취업 등을 기원하는 ‘문자 덕담’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말에는 영적인 힘이 있어 말한 대로 되리라는 생각에서 시작됐다는 덕담의 진정한 의미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온 국민들이 새해를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어둡고 힘들었던 묵은해를 보내고 희망에 찬 2009년 기축년 새해를 맞고자 안정을 기대했던 정치권은 지금도 여전히 전쟁터다.
우리 국민들은 올 한 해 경제안정과 취업을 위한 일자리 창출, 더불어 사는 훈훈한 사회 만들기 등을 위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주길 간절히 바라는 덕담을 정치권에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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