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이 부족한 나라들이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창조적 인재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는 자라나는 청소년들로 하여금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갖게 하고, 과학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한편, 우수한 인재들이 과학기술 분야로 몰릴 수 있도록 많은 정책을 개발하고 과학문화의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중에도 우수한 과학 분야의 인재를 발굴해 인재들의 특성과 소질에 맞게 교육하는 영재교육은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이에 인천대학교는 지난 1998년 이런 국가경쟁력 향상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과학영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인천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을 설립했다. 과학영재교육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편집자 주〉

 # 인천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이란

인천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원장 최원 수학과 교수, 이하 과학영재교육원)은 지난 1998년 과학기술부 산하 과학재단의 설립 인가를 받아 인천대학교 부설로 설립됐다. 설립 인가를 받은 이후 8년여 동안 3천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하고 있다.

   
 

과학영재교육원 입학생은 인천지역 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과 초등학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과학학습 능력평가(1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2단계), 실험·토론 및 심층면접(3단계) 등 3단계 과정을 거쳐 선발된다.

교육과정은 초등과정의 경우 온라인과 과학실험 중심의 실제교육이 병행되며, 중등과정은 매주 토요일 2∼3시간씩 강의를 하고 수학·정보, 물리·화학, 물리·지구, 생물·화학 등 각 교육 분야별 실험 위주의 교육이 실시된다.

특히 과학영재교육원은 우수한 강사진과 최첨단 기자재를 이용해 탐구학습과 실험 및 실습 위주의 교육을 실시, 지식정보사회에서의 고부가가치 정보창출능력과 새로운 지식을 재생산하는 등 우수한 과학자를 양성하고 있다.

 # 10년 연속 최우수 교육기관 선정

인천시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과학영재교육원은 지난해 개관 이래 10년 연속 한국과학재단 평가에서 최우수 교육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평가에는 전국의 과학영재교육원 25개소를 대상으로 한 평가로 인천시와 인천대의 과학영재 육성이 결실을 거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보인다.
한국과학재단의 평가는 교육 프로그램과 교육성과 등 총 20여 개 항목에 걸쳐 10여 명의 영재교육 전문가의 심사를 통해 이뤄졌으며, 지난 2007학년도 사업평가 심사에서는 기존 교육 프로그램 및 성과 등 항목과 더불어 대학부설 과학영재교육원의 특성화 사업 계획 및 추진 현황에 대한 심사도 중점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영재교육원은 초교 4학년부터 중학교 전 과정, 고교 1~2학년 과정까지 기초와 심화, 사사 등의 과정을 운영 중이며 개원 이래 3천여 명이 수료했다.
특히, 중등 심화 과정 수료학생이 연간 100명 안팎으로 이 중 상당수가 과학 관련 특수목적고교에 진학하며, 지난 2006학년도에는 한국영재학교 선발에 4명과 민족사관고등학교 선발에서 1명, 92명을 선발하는 인천과학고등학교에 38명이 인천영재교육원 출신으로 파악됐다.
또한 과학영재교육원의 교육 프로그램은 차별화된 내용이 많아 타 지역 관계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행 2년을 맞은 해외과학영재교육 프로그램은 미항공우주국 NASA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돼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과학영재교육원 관계자는 “아직까지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많으며 개선해 가는 과정에서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더욱 내실 있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영재교육 본연의 모습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 과학영재교육원의 올해 계획

지난해 10년 연속 최우수 교육기관으로 선정된 과학영재교육원은 기존 과학영재교육원의 지속적인 발전과 개선, 무학년 교육과정의 시범 운영, 사사교육의 확대, 유아 및 초등 저학년 영재교육 시행, 해외영재 참여 교육 프로그램 및 한국문화 교육 프로그램 시행 등 더욱 확대되고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연령과 학년에 관계없이 초등과정, 중등과정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일부 교육과정을 개편하는 무학년 교육과정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며, 특정 주제에 대해 재능을 보이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수와 1대1 또는 1대그룹(3명 이내)의 학문적 성과를 도출하는 사사교육을 확대한다.

또 사사교육의 주제와 인원을 기존 12개 주제에서 14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재능진단캠프를 통해 교육원 초등과정 또는 중등과정에 참여 가능한 재능을 보이는 학생을 선발해 특차 전형 입학을 허용하고, 재능판별 과정을 개발해 재능 수준에 맞는 초등, 중등, 사사 등 과정의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외(미국)영재를 한국의 우수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함은 물론 기존 제주, 강릉지역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영문화해 국내·외 영재 공동 참여 프로그램 개발, 인천대 어학원 및 유관기관과 연계해 영어권 전문가를 섭외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시대에 맞는 인재를 양성해 나갈 방침이다.

 # 과학영재교육원의 향후 목표

과학영재교육원은 현실적인 사업목표 및 방향을 설정하고, 5년 내 중장기 계획을 세부적으로 수립해 우수한 과학영재 양성은 물론, 향후 동북아의 중심 과학영재교육원으로 성장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과학영재 선발을 위한 판별 과정 및 도구의 개선과 함께 지난 2006학년도부터 신동 수준의 과학영재를 6개월의 장기적인 교육과 관찰을 통해 선발하는 수시선발 프로그램 운영, 과학영재 선발에서 최종 수료까지의 입학 성적, 면담 내용, 검사 결과, 교육원 교육성취도 등을 체계적인 DB로 구축해 과학영재 관리를 위한 시스템 구축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테마프로젝트 수업 교재를 개발해 자기주도적인 연구형 학습 지도, 영재교육원 합격자 대상 준비반 교육 운영, 초등가족과학캠프 등 다양한 체험학습 및 부가교육 프로그램의 개발, 효율적 조직 운영과 시설 확보, 인천지역 지자체, 교육청, 소속 대학 등의 적극적인 행·재정적인 지원 등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포스트(Post) 영재교육을 위한 연구 및 지원, 사이버 과학영재교육 콘텐츠 확보, 유아 및 초등 저학년 영재성 재능진단캠프 시행 등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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