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

올해 인천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 경기가 조금은 살아날 것 같다는 소식이다. 인천시가 올 한 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전력을 기울이는 올인정책을 펼치면서 청년실업자수를 줄일 수 있는 청년인턴십 사업도 크게 확대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인천항만공사도 합류해 800억 원대 공사를 상반기에 집행하는 등 지역경제활성화에 앞장선다니 기대가 크다고 하겠다. 지역에 돈이 돌아 경기한파가 다소 누그러들고 청년들도 인턴으로 채용돼 경력을 쌓거나 재고용을 통해 일자를 얻게 된다니 이보다 반가운 일은 없다. 특히 인천경제에 영향력이 큰 GM대우자동차도 5일 시무식과 함께 부평1공장 생산라인을 가동시켰다고 하니 협력업체는 물론이요 지역사회 분위기도 크게 고무된 모습이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올 시정목표는 지역경제 살기기에 올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전체가 경기활성화에 올인하겠지만 인천은 말로만 하는 정책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과감한 정책을 통해 이를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실제 인천은 올 예산 6조5천억 원 가운데 5천억 원을 경제활성화에 투입하고 지방채 5천억 원을 추가로 발행해 지역업체들이 참여하는 각종 사업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전국 전체 지방채 발행 규모가 1조1천억 원대인 점을 감안해 볼 때 인천의 경제살리기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조성에 10조 원대 투자유치를 추진하겠다는 대목도 눈길을 끈다.

중기경영안정자금도 지난해 1조 원에서 1조5천억 원으로 확대하고 신용보증재단의 보증한도액도 늘릴 것이라고 한다. 중소기업의 경영에 큰 보탬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올 만 하다. 무엇보다 총 100억 원대 예산을 투입하는 청년인턴십 운영계획은 기대가 크다. 공공기관, 지역기업, 해외기업 등 총 1천200명에게 최대 10개월간 매달 100만 원을 보장해주면서 경력은 물론 그대로 눌러 앉는 취업도 가능하다니 매력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이 같은 제도가 실효성을 거두려면 신속정확한 업무추진에 달렸다는 데 있다. 법규와 조례, 지침 등에 길들여진 공직사회가 감사까지 염두에 두면서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시는 이를 감안한 제도적 뒷받침까지 내놔야 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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