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 년 동안 인천에서 고등교육을 책임지면서 명문 사학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인하대학교(총장 홍승용, 인천시 남구 용현동)가 이제 서서히 지역과 국내를 뛰어넘어 전 세계로 도약하고 있다.
이런 인하대가 2009년에는 Global U8(이하 GU8)컨소시엄, 송도캠퍼스 유치, 해외동문 인턴십, 아태물류학부의 급성장에 따른 지원, 글로벌무역전문가 양성 확대 등 커다란 프로젝트를 앞세워 최고의 대학으로 성장한다는 포부를 내세우고 있다.
이에 인하대의 2009년도 청사진을 Global U8 컨소시엄, 송도캠퍼스, 해외동문 인턴십, 아태물류학부, 글로벌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 등으로 나눠 살펴본다. 〈편집자 주〉

◇ Global U8컨소시엄

‘Global U8(이하 GU8)컨소시엄’은 인하대가 국내 최초로 세계의 명문 대학들과 제휴한 전략적 연합체로, 여기에는 인하대를 비롯해 미국의 워싱턴대학, 로드아일랜드대학, 하와이대학 등과 이스라엘의 하이파대학, 프랑스의 르아브르대학, 호주의 RMIT대학, 중국의 하문대학, 일본의 메이지대학, 영국의 헐대학 등 4대륙 8개국 10개 대학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자매결연 형태로 이뤄지는 양자 협력보다는 오히려 다자협력이 변화의 속도와 지식의 연계성을 촉진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특히 GU8은 선택적 진로과정(STC)을 통해 물류, 경영, 첨단과학, 해양 등의 부문에서 세계 10개 대학의 강점을 모은 우수한 통합교육과정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운영함으로써 교과과정의 세계표준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현재 인하대의 외국 교환학생의 25%가 GU8 대학에 다니고 있고, 물류 분야의 특성화 성공은 GU8 대학과의 협력에 있어 대표적인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인하대는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GU8 대학의 학생들 20명을 선발, 국내 대학 최초로 프랑스, 중국, 미국, 한국 등의 글로벌 기업과 문화유적지를 탐방하면서 성공기업의 노하우와 문화적 토대를 공부하며 차세대 리더로서 갖춰야 할 소양을 다지는 ‘글로벌경영 리더십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영어 강의 및 다른 3개 참가 국가별 기업 현장 방문으로 구성되는 본 프로그램은 과정 이수 후에는 소속 대학에서 4개 대학 학장의 서명이 담긴 미래의 리더로서 활동할 수 있는 인증서를 받게 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및 문화의 다양성, 산업 현장의 만남을 통한 현장 지식의 습득, 지구촌 공동체로서 함께 부딪히며 서로 ‘다름’을 배워 나간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미주, 아시아, 오세아니아, 유럽 등 세계를 아우르는 GU8은 통합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교육시장 개방에 따른 국경 없는 21세기형 대학에 맞는 새로운 글로벌 교육 시스템을 제공하는 의미가 있다.
앞으로 인하대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글로벌 금융 프로그램 등으로 확대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글로벌한 교육 주제로 확대할 계획이다.

   
 
◇ 글로벌 명문 사학 기틀 ‘송도캠퍼스’

국경 없는 글로벌 경쟁시대인 21세기는 국가경쟁력보다 도시경쟁력이 중요하며, 도시경쟁력의 핵은 인재 양성과 새로운 성장동력을 개발하는 지역중심대학들이라 할 수 있다.
인천은 세계가 주목하는 경제자유구역이며 환황해권의 중심도시로서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이 집중된 곳인데, 그곳에 인하대가 있다.
인하대가 글로벌 명문 사학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용현캠퍼스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세계 100대 명문 대학의 캠퍼스 평균 크기(100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송도캠퍼스 유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모든 인하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인천시 및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오랜 협의를 거쳐 66만㎡(5·7공구 33만㎡, 11공구 33만㎡)규모로 송도지구에 이공계 중심의 캠퍼스와 글로벌 산학연구 단지를 배정받게 됐다.
인하대는 송도캠퍼스를 통해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특화 방향과 일치하는 미래지식 산업분야의 세계적 첨단기업과 연구소, 대학연구센터 등을 유치해 송도 혁신클러스터의 핵심 주체로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이를 위해 이미 국제물류, 경영, 해양, IT·BT·NT 등 첨단기술 분야를 특성화로 선정했고, 송도캠퍼스에 미국의 일리노이대나 미시간대, 남가주대, 휴스턴대, 유타대 등의 연구·교육 프로그램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프랑스의 에어버스, 미국의 보잉과 설립한 항공 분야 국제공동연구소를 오는 2010년부터 단계적으로 입주시킬 계획이다.

◇ 글로벌 전문 인력 양성 ‘해외동문 인턴십’

   
 

인하대는 지난 2006년부터 국내 대학 최초로 해외동문기업들과 해외 인턴십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제도는 재학생들을 외국기업에 파견해 전공과 관련된 현장지식과 문화를 폭넓게 체험하도록 함으로써 세계적인 실무능력과 안목을 갖춘 글로벌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 해외동문지부의 전폭적인 협조를 받아 시행하게 됐다.
특히 인하대의 해외 인턴십은 실습 기간 동안 전액 장학금과 급여를 지급하기 때문에 기존 해외 인턴십의 전액 본인 부담과는 달리 학생의 부담이 거의 없는 파격적인 조건이고, 항공료는 물론 실습 기간에 필요한 숙박료, 음식, 교통비 등을 모두 동문기업이 부담하고 인턴생은 소정의 금액을 수당으로 받는다.
특히 에이전시를 통하지 않고 인하대가 직접 동문기업과 연결해 줌으로써 근로조건과 금전적인 폐해가 발생할 소지가 전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인하대는 지난 2007년까지는 컴퓨터공학전공과 국제통상학부 등의 일부 전공 학생들만 인턴십 참가자로 선발했으나, 2008년부터는 인턴십에 참가할 해외 동문을 늘려서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새로운 명품 학과 등극 ‘아태물류학부’

인하대의 새로운 명품 학과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아태물류학부는 정부의 동북아시아 경제중심지화 전략 및 기업의 물류혁신을 선도할 글로벌 물류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3년부터 5년간 교육과학기술부의 특성화 우수대학으로 선정돼 130억 원 가량의 국고 지원을 받고 있다.

   
 
아태물류학부는 21세기 글로벌 비즈니스·정보화 시대에 실용적 지식과 국제적 감각을 지닌 글로벌 물류전문경영인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를 위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했다.
해외 명문 대학과 물류분야 교류협력은 물론 글로벌 비즈니스·정보화 시대에 필요한 실용적 지식 및 외국어 구사능력 집중교육, 실습, 인턴, 국내·외 연수 프로그램 등을 통한 실무능력 배양, 산업계의 지식수요를 반영한 경영, 경제, 법, 일부 공학 등 분야의 독특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아태물류학부 재학생 및 물류파이오니어 장학생으로 구성된 해외체험 및 연수단은 물류의 선진국인 홍콩, 싱가포르, 유럽지역과 중국과 같은 고성장 국가 및 인하대가 속해 있는 GU8 컨소시엄 내의 대학도 방문하고 있다.

  ◇ 글로벌 무역전문가 양성

동북아시아 통합 및 WTO, FTA 등의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게 될 글로벌 무역인재를 키워내는 일에도 인하대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하대 글로벌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단장 박민규 법학과 교수)은 세계 및 인천지역에 필요한 글로벌 무역전문가를 키우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인하대가 운영하는 이 사업단은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글로벌 무역전문가 양성사업으로 인천시의 지원

   
 
도 함께 하고 있으며, 지난 2007년 7월에 시작된 글로벌 무역전문가 양성사업을 통해 제1기 27명과 지난해 7월부터 제2기 36명의 학생을 선발해 기본교육 및 현장무역 실습, 국내·외 인턴십 활동을 수행 중이다.
특히 이 사업단의 학생들은 각종 해외 박람회에 참가해 외국 바이어들을 상대로 우리나라 기업의 아이디어 상품에 대한 설명 및 판촉활동을 펼쳐 지금까지 30만 달러가 넘는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이처럼 인하대에는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구성과 직접 발로 뛰는 현장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 경제에 기여할 무역전문가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인하대 글로벌무역양성전문가사업단은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수출입 주체로서 인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데 기여하고, 추후에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대학과 기업이 함께 양성해 직접 채용하는 프로그램도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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