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우리나라 전체 중소제조업의 약 ⅓을 차지하며 지역과 국가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많은 중소기업들이 문을 닫고 직장인들은 일자리를 잃었다.
IMF 경제위기 때보다 더 혹독한 경제 한파 속에서 기업들은 그야말로 된서리를 맞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10여 년 동안 기업 지원에 최전방에서 기업의 손과 발이 돼 온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대표이사 홍기화)가 2009년 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회생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올해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이하 경기중기센터)가 도내 기업들에게 펼칠 지원서비스를 대해 집중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 경기중기센터의 2009 비전 ‘선택과 집중’

경기중기센터는 올해 도내 중소기업인과 관련 전문가, 직원 의견 등을 수렴한 결과 센터의 지원사업 구조는 핵심 사업의 부재로 백화점식 사업 운영을 통해 실효성과 고객만족도가 저하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중기센터는 공급자 위주의 지원서비스를 펼칠 계획이다. 우선 기업인 및 전문가 간담회, 설문조사 등을 통해 수요자(기업) 입장에서 사업을 설계하고 추진할 계획이며, 핵심 사업 중심으로 유사 사업을 통합, 유효성 낮은 사업은 폐지했다.
현행 8개 분야 42개 사업을 ▶마케팅지원 ▶기술사업화 ▶인력·교육 ▶현장중심 애로지원 등의 4대 전략사업으로 재편했다. 또 누구든지 사업 명칭만 들어도 무엇을 지원하는지 알 수 있도록 사업을 브랜드화해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 밖에 인건비 투입효율성, 지속적 예산 확보(투입) 가능성 등을 고려해 사업을 설계함으로써 수요자로 하여금 사업의 예측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 마케팅 지원

중소기업은 해외시장에 대한 정보 습득과 전문 인력이 부족해 자력으로 수출시장 판로를 개척하기가 어렵다. 특히 최근에는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미국과 EU, 중국 등 주요 교역국으로의 수출 감소가 우리 경제의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경기중기센터는 기업들의 내수 부진과 수출 감소 등에 따른 ‘판로 확보’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시장개척단을 운영, 바이어초청상담회, 경기비즈니스센터(GBC) 운영, 전자무역 지원, 전시박람회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중기센터가 해외 세일즈단을 구성하고 지난해 수출 2천만 달러 이하인 도내 기업 156개 사를 대상으로 14회에 걸쳐 시장개척단을 운영한다.
올해는 BRICs 위주에서 유럽, 북미, 일본,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하고, KOTRA 등 수출전문기관과 연계해 우수 바이어를 확보하는 등 시장개척단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면모를 갖추게 됐다.

또 직접 해외로 나가기 어려운 기업을 위해 구매력이 우수한 해외바이어들을 초청해 도내 기업과 매치메이킹을 통한 판로 확대를 추진해 준다.
상담기업 수도 2006년 347개 사에서 2007년 915개 사, 지난해에는 1천579개 사를 대상으로 상담회를 실시했으며 1천700개 사를 목표로 구매 상담을 벌일 계획이다.
또한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지역으로 수출하려는 기업을 위해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설립, 마케팅을 대행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전자카탈로그와 전자거래의향서를 제작, 전 세계 바이어DB를 활용하는 등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의 우수 제품을 홍보하고 내수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 기술사업화 지원

   
 

 
중소기업이 기술 개발에는 성공했지만 사업화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위해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도내 중소 벤처기업에 대한 창업과 기술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16개이던 지원사업을 통폐합해 7개 사업으로 밀착 지원한다.

무엇보다 중소기업들에게 필요한 것은 우수한 제품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일 것이다. 열악한 환경에서 고가의 장비나 마케팅에 필요한 제반의 것들을 갖추기에는 역부족인 것이 사실이다.
이에 경기중기센터는 기술사업화 지원을 위해 ▶제품상용화 지원 ▶디자인 지원 ▶텍사스주립대(UT) 기업지원프로그램 운영 ▶유망 기술 창업지원 ▶벤처기업 인프라 지원 ▶가구·섬유산업 지원 ▶투자조합(펀드) 운영 등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 제품의 디자인경쟁력 향상을 위해 첨단 디자인장비 및 개발비용을 지원하고, 기존의 G-디자인 개발 지원, 경기디자인스튜디오, G-디자인페어 등 개별적 단위사업을 ‘경기디자인스튜디오’를 기반으로 통합하는 등 ‘One Process 맞춤형 디자인개발지원’을 제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 인력·교육 지원

핵심 인재가 기업의 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증대되고 있으나 중소기업은 전문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직자 훈련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수요에 비해 중소기업의 교육훈련 투자 여건은 여전히 열악한 수준이다. 경기중기센터는 이를 위해 ▶인투인 ▶기업인력지원 ▶중소기업채용박람회 ▶GSBC아카데미 ▶사이버교육(e-Learning) 등에 집중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일반 실업 및 청년층 실업을 해소하고자 중소기업채용박람회를 새롭게 운영한다. 우선 중소기업, 벤처기업, 외국인투자기업, 한상기업, 대기업 등 100개 사를 적극 유치하고 도내 67개 대학(교) 재학생, 고용정책사업 참가자, 도내 실업자 등 2천여 명의 구직자들이 취업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온라인 채용박람회도 병행 개최해 채용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 현장중심 애로지원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내수 침체, 수출 감소와 자금 조달 애로 등 중소기업은 다양한 애로를 겪고 있으나 공급자 중심의 지원사업과 유관기관 간 연계 부족으로 기업애로 해결이 미흡한 실정이다.
경기중기센터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SOS지원센터 운영, 중소기업경영정보 제공, 소상공인지원센터 운영 등을 하기로 했다.

특히 기업 경영에서 애로사항 중 하나는 어려움을 호소할 마땅한 곳이 없다는 것이다. 지원기관이 분포돼 있다 보니 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어디에 물어야 할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경기중기센터는 종합상담실을 기업SOS지원센터로 개편, 고객과 현장 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키로 했다.
현장기동반과 권역별 담당제로 애로처리를 강화하고 기업SOS지원사이트(www.giupsos.or.kr)를 구축, 유관기관 간 협력처리 인프라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도, 시·군, 센터 등 3개 기관이 동반 출장을 실시해 기업애로를 지원하고 기본 상담으로 미해결 시에는 전문가의 현장애로컨설팅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의 창업상담·컨설팅과 정보 제공, 교육, 자금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상공인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중소기업이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기업 운영에 필요한 맞춤형 경영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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