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더 나은 삶을 위해 사람들은 금연운동, 아침형, 독서계획, 다이어트, 운동계획, 여행, 재산증식을 위한 계획을 세우며, 성공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1월 초 담배장사가 덜 되는 이유이고 간단한 운동기구가 팔리며 새 문구류와 자기 개발에 관한 책들이 더 팔리는 이유다. 사람마다 고유한 성공 일기를 계획하며 자신의 완성된 목표를 미리 상상해본다. 하지만 하루, 이틀, 삼일, 시간이 흐르면서 어느덧 결심은 퇴색되고 일상에 쫒기면서 각오는 흐려진다.
무엇이든 시작하면 6개월은 계속해 보자. 하다가 그만두면서 ‘난, 안 돼’, ‘또 이 모양이야’ 라고 생각하는 대신 ‘바쁘지만 이만큼이나 했구나’, ‘계속하면 더 좋아질 거야’ 하며 자신을 독려하자. 스스로 작은 보상도 하고 거울 보며 칭찬하자. 자신을 향한 자존감을 높이며 늘 미소지어 격려하고 칭찬하자. 물론 칭찬은 남에게 받아야 하지만 나 스스로 늘 독려하면 그런 사람이 된다.
발전하는 자아상과 보다 풍성함을 원한다면 다음의 세 가지를 해 보자. 첫째,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습관을 들여 전문지식을 쌓는다. 둘째, 남과 다른 사고와 습관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자. 셋째, 자신에게 가장 흥미로운 분야가 무엇인지, 그 중 경제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찾아 본다. 이것은 비단 경제활동에서만이 아니다. 학문을 하는 사람도, 가정을 꾸려가는 주부도, 운동을 하는 사람도 그러하다. 맡은 일을 즐기고 그 일이 평생의 업이 돼 영혼을 불사르는 몰입이 있을 때 최고의 성과가 나고, 우리는 그런 사람에게 성공인 또는 최고라고 부른다. 재능있는 자가 노력하면 이길 자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노력하는 자는 결코 일을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즐기는 자는 창조성이 날마다 증폭되기 때문이다.

스톡데일 패러독스라는 말이 있다. 1965년에서 1973년까지 8년이란 긴 시간을 베트남 포로수용소에서 살아남아 미국으로 귀환한 스톡데일 장군의 이야기다. 모진 고문과 살아서 가족과 친지를 볼 수 없을 것이란 절망감, 악천후, 굶주림, 미래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 스톡데일 장군은 미군포로들을 독려하며 그곳에서 살아남는 여러 방법들을 강구했다고 한다. 고문을 영원히 견디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에 고문이 시작되면 몇분 후, 어느 선까지 정보를 얘기할 것인지, 감방 벽을 두드리는 특수 신호를 개발하며 서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살았다고 했다. 그 자신도 20여 차례 모진 고문으로 뻣뻣해진 다리를 끌고 다니며 어떻게 해서든지 이들을 살려서 데리고 돌아갈 생각에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귀국 후, 인터뷰를 할 때 포로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자와 죽은 자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에게 시사점이 많다. 어떤 사람들이 죽었느냐고 묻자 그는 즉시 ‘낙관주의자’라고 대답 했다. 낙관주의자들은 그곳에서 ‘크리스마스가 되면 사면될 거야, 내년 부활절이 되면 사면될 거야’ 라고 현실을 직시하지 않은 막연한 낙관적인 생각을 했고, 그 시간이 지나면 절망감에 사로잡혀 영양실조와 질병을 이겨내지 못하고 생명력이 약해져 죽어 갔다고 했다. 살아 돌아온 사람들은 수용소에서 나가 언젠가 집으로 돌아갈 희망은 가슴 속에서 활활 타고 있지만, 현실을 냉정하게 인식하고 타개해 나갈 방안을 모색하며, 그곳에서 살아남는 것에 주력을 다했던 사람만이 살아서 돌아왔다고 장군은 얘기했다. 상반된 두 가지 개념이지만 현실을 이기고 극복하려는 사람에게 스톡데일 패러독스는 힘을 준다. 왜냐하면 꿈과 목표가 분명하기에 현실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속적이고 끊임없이 목표를 향해 가면서 오늘 주어진 여건 속에서 주저앉지 말자. 하루, 하루는 신의 축복이다. 오늘은 어제 세상을 떠난 자들이 그토록 살고 싶어 했던 날이다. 한 번에 많은 것을 하려고 애를 쓰면 곧 지치고 규칙적으로 할 수 없다. 습관을 바꾸려고 6개월 이상 해보는 것처럼 매일 매일 한 가지씩 실천하고 바꾸면서 꾸준히 해보자. 그래도 어디까지는 상황이 변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이 단계에서 실망해 하다가 멈춘다. 꿈과 비전을 품었다가 슬그머니 내려놓고 성공일기 진행을 멈춘다. 그래서 천국에는 배달 안 된 선물이 많이 남아 있다고 한다. 변화가 없어도 멈추지 말고 한 번 더 노력하고 자신을 독려하자. 무언가 자신과 주변에 움직이는 변화가 감지될 때까지 상황을 즐기고 고통까지도 끌어안고 즐기라. 즐기면서 하다보면 시간이 지루하지 않고 기쁨으로 일상을 채워 나가게 된다.
역사 속에서 교훈을 배워 승리한 사람은 처칠만은 아니리라. 견디고 인내한 자와 나라만이 살아남는다고 했다. 물은 98도에서 끓지 않는다. 100도가 돼야 비로소 끓는다. 당신의 성공 일기는 어디까지 왔는가. 임계점을 넘는 꾸준함과 인내는 우리를 변화시켜줄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준비된 자는 행운의 기회를 잡고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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