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명품신도시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건설 중인 광교도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른 청약 한파는 벗어나지 못했다.

8일 도와 용인지방공사 등에 따르면 올해 첫 유망 분양단지로 관심을 받았던 수원 광교신도시 ‘이던하우스’가 1순위 청약에서 대거 미달됐다.
이던하우스는 분양가가 3.3㎡당 1천209만 원으로 울트라 참누리아파트보다 80만 원 정도 저렴하고 계약금을 10%로 낮춤으로써 초기 부담을 대폭 낮췄다.
또 중도금 40%에 대해서는 이자후불제도 적용되고, 울트라 참누리아파트가 당첨자에 한해 모델하우스를 공개한 데 비해 청약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모델하우스도 사전에 공개했다.

이와 함께 전매 완화조치로 전매 제한 기간이 5년에서 3년으로 단축, 울트라건설의 참누리아파트보다 유리했지만 금융결제원이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집계한 광교신도시 A28블록 이던하우스 1순위 청약 결과 일반분양분 662가구 모집에 329명이 신청해 3개 주택형에서 333가구가 미달됐다.
평균 청약률은 0.49대 1에 그쳤고, 주택형별로는 111㎡가 285가구 가운데 211가구가 미달됐으며, 113㎡는 261가구 중 74가구, 114㎡는 116가구 중 48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에 대해 용인지방공사 관계자는 “1차 청약 시 미달은 예상하는 수치였고, 2차·3차·선착순 청약을 실시할 방침”이라며 “9일 청약통장이 없는 무주택자들을 대상으로 한 3차 청약을 통해 분양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격, 조건, 품질 등이 우수한 아파트여서 선착순 청약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만약의 경우 3차 청약이 확정되는 16일 이후 선착순 청약을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분양했던 울트라 참누리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7.8대 1, 최고 224대 1의 경쟁률로 분양시장 한파 속에서도 ‘역시 광교’임을 보여줬지만 불과 석 달 만에 이던하우스의 청약률이 반토막나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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