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전국의 청약통장  가입자가  60만명가까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 30만명이 줄어든 것에 비해 감소폭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16일 금융결제원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국의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631만6천274명으로 2007년말 691만1천994명에 비해 59만5천720명(8.6%)이 감소했다.

   전국의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2003년 말 634만2천878명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 2006년 말 721만2천736명으로 고점을 찍은 뒤 2007년 말부터 2년째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청약통장별로는 청약예금의 감소폭이 31만4천756명으로 가장 컸고, 청약부금 26만9천748명, 청약저축 1만1천216명이 각각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청약예금 가입자들이 2007년에 2만6천157명이 줄었지만 2008년에는 7배 가까운 18만2천446명이 감소했다.

   청약부금은 지난해 수도권에서 6만5천927명, 지방에서 3만6천740명이 각각 줄었다.

   이에 비해 청약저축은 지난해 수도권에서 4만8천654명이 늘어나 2007년(19만647명)에 비해 증가폭은 줄었지만 전 지역과 청약통장을 통틀어  유일하게  가입자수가늘었다.

   이처럼 통장의 인기가 시들한 것은 지난해 집값이 하락하면서 새 아파트의 분양가가 기존 아파트 시세보다 높아졌고, 청약통장이 필요없는 미분양과  급매물  등이늘면서 신규 분양에 대한 매력이 감소한 때문이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앞으로 청약통장의 활용도를 더욱 높이거나 아파트  시장이 활기를 띠기 전까지 청약통장의 인기가 되살아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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