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소매점 53%가 월매출 500만원이하'

중소소매점포의 고객 1인당 평균 구매액은 3만4천534원, 1일 평균 고객수는 38.7명, 평균 마진율은 19.5%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월평균 매출액이 500만원 이하인 곳이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02년 중소유통업 총람'을 13일 펴냈다.

이 총람은 처음 시도된 것으로, 대한상의와 한국갤럽이 지난해 10~11월 전국 4만1천156개 중소소매점포를 조사한 결과를 담았다.

고객 1인당 구매액은 평균 3만4천534원인 가운데 업종별로는 동네 슈퍼에 해당하는 종합소매업(1만632원), 음식료품·담배업(2만3천202원)이 평균보다 낮은 반면 가전·가구·가정용품(17만4천994원)과 중고품도매업(12만3천604원)이 높았다.

하루 평균고객은 종합소매업이 77.2명으로 가장 많았다.

월 평균 매출은 500만원 이하가 53.3%, 501만~1천200만원이 21.5%, 1천201만~3천만원이 16.4%, 3천1만원 이상 8.8% 등으로 조사돼 대형할인점과 편의점, 홈쇼핑 등에 밀리면서 매출부진을 겪고 있었다.

평균 마진율은 백화점(23.0%)과 할인점(15.9%)의 중간 수준인 19.5%였다.

점포 입지는 도로변 주변 단독점포가 58.0%로 가장 많았고 판매시점정보관리시스템(POS)을 갖고 있는 곳은 10.6%에 불과했다.

종업원이 없거나 한명만 고용한 곳이 82.6%나 됐고, 영업시간은 8시간 이하가 5.4%에 불과한 반면 9~12시간이 55.2%, 13~16시간 30.1%, 17시간 이상 9.3% 등으로 나타났다.

점포면적은 10평 이하인 곳이 전체의 60.5%였다.

최근 3년간 대형 할인점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중소소매점포가 55.6%나 됐고 이들 가운데 89.0%가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운영상 애로사항으로는 대형점 출점(44.0%)과 자금부족(31.8%)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