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최용수(이치하라)가 오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일본축구대표팀과의 A매치에 뛰지 못한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최용수가 몸 상태 등을 이유로 한·일전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일제히 전했다.

최용수는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대표팀 경기에 빠지는 게 나 자신과 소속팀을 위해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고, 산케이스포츠는 “최용수가 `정신적, 체력적으로 썩 좋지 않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스포츠는 특히 “핵심 선수의 결장으로 지코 일본 감독이 첫 승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레짐작했다.

최용수는 12일 대한축구협회에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치하라는 당초 J리그 일정 등을 이유로 최용수의 소집에 난색을 표시했다 대한축구협회의 재검토 요청을 받은 바 있다.

`일본킬러'로 유명한 최용수의 결장으로 한국의 필승전략에 다소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J리그 일정 때문에 최용수를 보내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아 수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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