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하남시민들이 작년 말 국회 폭력사태로 국회 사무처에 의해 고발된 하남 출신의 민주당 문학진 의원을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지난 19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심모(36·하남시 덕풍2동)씨 등 4명은 하남시민 650여 명의 서명을 받아 검찰에 낸 고발장에서 “문 의원은 국민의 모범이 돼야 할 국회의원 신분으로 국회 회의실 문을 부수고 이를 제지하는 국회 경위 등을 폭행해 국가와 하남지역의 위상과 명예를 추락시키고 한국을 세계인의 조롱거리가 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법을 지켜야 할 책임이 요구되는 국회의원이 법을 어겼다면 최대한 처벌하는 것이 형평에 맞고 그래야 국제적으로 추락한 국가의 명예가 회복되고 권력층에 대한 국민적 불신도 없어지게 될 것”이라며 엄정한 조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문 의원은 지난해 12월 18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상정 과정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문을 잠근 회의장에 진입하기 위해 해머로 문고리를 내리쳤다가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국회사무처에 의해 고발됐으며, 지난 13일부터 경찰의 1·2차 출석조사 요구에 불응하고 있다.

 문 의원은 지난 16일 경찰의 2차 출석조사 요구를 거부한 후 ‘당 차원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