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언론인클럽 박민서 회장

 “지역 언론의 역량을 한데 모으고 또 지역 현안에 대한 시민들의 중지를 모아 올바른 인천 발전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단법인 인천언론인클럽의 4대 회장에 이어 지난달 28일 만장일치로 5대 회장을 연임하게 된 박민서(52)회장의 취임 일성이다.

박 회장은 지난 2007년부터 인천언론인클럽의 젊은 수장으로서 긍정적인 변화를 주도해왔다. 지난해에는 ‘제18대 총선 인천지역 각 선거구 후보자 초청 합동토론회’를 개최해 종전에 찾아볼 수 없었던 지역 언론사의 공동 활동을 성사시키는 한편, 선거를 앞둔 시민들에게 각 후보자의 정책 방향 등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두 마리 토끼를 끌어안았다.
또한 ‘경인운하’ 등 지역 현안을 주제로 한 시민대토론회 개최 등에 이어 최근에는 근대 개화기부터 현재까지 인천언론의 뿌리와 발자취를 집대성한 ‘인천언론사(仁川言論史)’를 발간해 지역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박 회장은 “인천언론인클럽의 존재 이유이자 가장 큰 목표는 지역 언론과 시민을 포함한 인천지역의 의견을 한데 모아 여론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인천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데 있다”며 “올해는 그 역할의 구심점이 될 ‘프레스센터’ 건립 추진과 현역 기자들의 폭넓은 참여 유도에 목표를 두고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박민서 회장과의 일문일답.
-사단법인 인천언론인클럽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당초 1960~70년대 활동했던 선배들께서 친목회 정도로 활동하던 모임을 지난 2001년 전국 최초로 사단법인 등록했습니다. 작게는 전·현직 언론인들의 친목 도모부터 크게는 인천지역사회의 발전과 지역 언론·문화 창달을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인천에 거주하는 5년 이상 일간지·방송·통신기자는 자동 회원 자격이 주어집니다.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인천언론상’을 시상하고 있으며 인천언론의 소식을 담은 ‘인천저널’ 발간, 인천시민대토론회 개최, 인천언론 아카데미 등을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천언론사를 집대성한 ‘인천언론사(仁川言論史)’를 발간했지요.
-임기 중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무엇입니까.
▶언론인클럽의 다양한 사업이 있지만 우선은 지역 현안사항에 대한 시민들의 중지를 모으는 ‘시민대토론회’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올해는 4~5차례의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으로 3월에 예정돼 있는 첫 번째 토론회의 주제는 ‘경인고속국도 관리권 이관 문제’가 될 듯싶습니다.
지역의 각 언론사, 시민사회단체와 협의해 공동의 주제를 만들고 토론회를 개최해 그 결과까지도 다양한 방향으로 추진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이 외에도 전·현직 언론인이 인천의 청소년·주부들에게 기사 작성법, 신문 제작 과정 등의 교육을 실시하는 ‘언론아카데미’를 통해 지역사회공헌활동에도 솔선수범하겠습니다.
-(가칭)인천프레스센터의 건립 추진 진행사항은 어느 단계에 와 있습니까.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최 등 세계 언론이 인천을 주목하고 있음에도 올바른 인천의 모습을 알릴 수 있는 공동의 장소 준비가 미흡한 실정입니다. 또한 인천의 언론기관들이 지역 내 공동의 여론을 주도하려면 그 바탕에 프레스센터가 있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단독 건물 건립은 재원 문제의 어려움이 있어 안상수 인천시장과 이 같은 문제를 상의했습니다. 당시 경제청이나 도시개발공사 사옥의 일부를 프레스센터로 기부채납받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된 만큼 올해는 시와 문광부의 협조를 받아 보다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하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프레스센터는 인천언론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새로운 디딤돌임과 동시에 지역 언론의 거점이자 공동 화합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인천언론사(仁川言論史)’의 출간 배경을 설명해주시죠.
▶인천지역의 언론인들이 그 동안 걸어온 길을 찾아 집대성하는 일은 진작부터 있어야 할 작업이었습니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라도 출간할 수 있게 된 배경에는 무엇보다 인천언론사를 후세에 남기고자 하는 지역 원로·중진 언론인들의 열의가 바탕이 됐습니다.
그 덕분에 8·15 광복과 더불어 전국에서 가장 먼저 민간신문이 발간되는 등 인천이 우리나라 언론의 선도적 위치에 있었다는 사실부터, 신문 통폐합이라는 강제정책에 의해 신문 없는 도시로 전락했던 인천언론의 아픈 역사까지 담고 있는 ‘인천언론사’를 인천시와 함께 출간할 수 있었습니다.
-현역 언론인들의 참여가 미비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언론계는 타 직종보다 선후배 관계가 엄격하고 또한 원로선배들이 언론인클럽에 포진해 있어 현역 기자들의 참여가 미비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 것입니다. 하지만 벽을 허물기 위한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인클럽은 이를 위해 각 언론사의 중견기자 1명을 이사로 보임하고 매월 이사회에 참석케 해 선배들과 의견을 나누는 소통의 자리를 만들 계획입니다. 또한 시민대토론회 및 현안세미나를 언론사 및 방송사와 공동 주최함으로써 각 사와 수시로 회의를 열어 선후배들 간의 우호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향후 언론인클럽의 운영계획을 밝혀주시죠.
▶지역 언론, 인천시민들과 호흡을 같이하기 위해서라도 지역의 현안사항, 국책사업과 관련한 시민대토론회를 수시로 개최하고 이를 통해 인천이 세계 10대 명품도시로 가는 데 일익을 담당할 것입니다.
여기에 프레스센터 건립 시에는 서울의 관훈클럽을 모델로 언론인클럽은 일반업무 관리만을 담당하는 한편, 인천언론계와 시민들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다방면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끝으로 지역 언론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시죠.
▶인천의 언론환경은 과거에도, 또한 현재도 척박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기자는 생동감 있게 발로 뛰며 서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기사를 발굴하는 데 매진해야 합니다. 감히 말씀 드리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각 언론사의 기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1인 4역을 감당하며 언론의 환경 변화에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끝으로 선후배 언론인 모두가 인천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입장에서 취재활동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만이 어려워진 언론환경을 극복해 나가는 데 가장 큰 희망이자 무기가 될 것입니다.

    
 

<프로필>
나이 : 52
학력 : 미국코헨대학교 박사과정
주요 경력
1988~1999 기호일보, 중부일보 정경부장, 경기일보 제2사회부장
2000~ (주)윈도우컴이앤씨 회장
2007~ (사)인천언론인클럽 회장
2007~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위원
2009~ (재)인천문화재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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