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내항을 출발한 수상택시가 용현동 갯골수로와 아암도 주변 수로를 거쳐 송도 경관수로를 달린 뒤 LNG인수기지 옆에서부터 신항만 배후단지로 길게 뻗은 수로를 일주할 수 있게 송도국제도시를 운하도시로 만들어야 합니다.”
지난 1월 29일 인천시의회 본회의장. 시정질문에 나선 한 의원이 안상수 인천시장에게 송도국제도시에 운하를 만들자는 워터시티사업과 인천내항~송도신항 간 항만 연결 철도건설사업 등 굵직굵직한 사업구상안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이날 정책제안에 나선 이는 문교사회위원회 김용재 의원. 제5대 1기에 이어 2기에서도 문교사회위원회에서 뛰고 있는 김 의원은 이처럼 집행부에 이런저런 사업을 제안하는 데 이골이 난 의원이다.

그는 이날 시에 제안한 워터시티사업과 항만 연결 철도사업을 비롯해 그 동안 ▶지역 내 초·중·고교 옥상을 활용한 태양광발전소 설치사업 ▶자전거 전용도로사업 ▶인천지역 S자 녹지축 연결사업 ▶송도석산 공원화사업 ▶스포츠타운 조성사업 등을 정책사업으로 제시해 왔다.

김 의원이 주장하는 학교 옥상을 활용한 태양광발전소 설치사업은 거의 방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각급 학교 옥상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해 여기서 나오는 전력으로 학교 냉난방 기기 등을 가동해보자는 것.
이럴 경우 비싼 전기세 걱정없이 냉난방기를 가동, 쾌적한 교실환경을 조성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저탄소 녹색운동과 관련한 교육적 효과가 크다는 주장이다.

자전거 전용도로 조성사업은 1단계로 송도국제도시~연수구~인천시청 구간에 걸쳐 차선(도로)다이어트 방식으로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드는 사업으로 올 예산에 650억 원이 반영돼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실정.
또한 승기천~봉재산~청량산~문학산 구간을 1단계로 추진하고 나아가 계양산까지 녹도로 연결하는 S자 녹지축 조성사업을 제안, 지난 1990년대 잠시 거론됐던 인천도심 녹지축 구축 분위기에 불길을 당겼다.
이와 함께 송도석산 공원화사업과 관련해 인천도시개발공사가 793억 원을 투입해 연내 1차 공원화사업을 완료하는 데 중심 역할을 수행하는 등 그 동안 활용 방안을 놓고 거듭해 온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시의원으로서 정책을 제안하는 것은 정치인의 선결요건 가운데 가장 중요한 하나로 무엇보다 지역사회에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선출직이 가져야 하는 무한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의원은 “시의회가 제안한 각종 정책이 시정부를 통해 구체적으로 수립돼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야말로 시의회와 시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미 추진 중인 사업의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제대로 추진할 수 있는 정책을 제안하는 데 망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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