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경서동 녹청자도요지를 재조명하는 역사적인 순간으로 인천의 문화예술사에 한 획을 긋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제 우리는 녹청자에 담긴 선조의 예술혼을 계승·발전시켜 국제도시 인천의 자랑거리로,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우리만의 문화콘텐츠로 만들어 나가는 데 다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지난 2월 26일 인천서구문화회관에서는 ‘경서동 녹청자 발굴 및 재현 추진위원회 창립총회’가 열려 주목을 받았다.
그 동안 세간의 관심을 사지 못했던 경서동 녹청자도요지 복원사업이 이날 추진위 출범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을 선언한 데다 그 동안 녹청자도요지 복원사업에 앞장서 온 김용근 시의회 문교사회위원장이 추진위원장으로 선출됐기 때문.
김 위원장은 상임위원회 활동을 비롯해 시정질의나 건의를 통해 기회 있을 때마다 녹청자도요지 복원사업을 주장해 온 인물로 유명하다.
따라서 이번 추진위 출범으로 그 동안 사유지인 골프장 안에 자리잡고 있어 접근조차 어려웠던 녹청자도요지 복원사업이 어떻게 추진될지 기대와 함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
김 위원장은 “경서동 녹청자도요지는 지난 1965년부터 1966년까지 2년간 국립중앙박물관과 인천시립박물관이 4차례에 걸쳐 실시한 공동발굴조사를 통해 1970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211호로 지정됐다”며 “인천의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더 이상 방치해 둘 수는 없다”고 주장해 왔다.

이제부터 추진위를 본격 가동시켜 ▶녹청자도요지 추가 발굴 및 연구 ▶도예촌 건립을 통한 도예인들의 창작활동 보장과 체험학습장 활용 ▶인천의 대표 브랜드 육성을 통한 녹청자 축제 개최 등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로 만들겠다는 게 김 위원장의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1일 인천시의회 제16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장을 뜨겁게 달군 인물이기도 하다.
당시 인천의 가장 큰 현안으로 떠올랐던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75만 인천시민의 의지가 담긴 ‘주경기장 신설에 관한 축구 결의안’을 동료 의원 21명과 함께 발의해 정부의 주경기장 신설 승인에 중심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시의회는 김 위원장의 촉구 건의안을 채택한 뒤 이를 대통령과 국회의장, 국무총리, 국토해양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관계 기관에 전달했으며, 지역 국회의원 등과 연계한 관계자 설득 작업에 나서는 등 당국의 마음을 돌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김 위원장은 올 의정목표에 대해 “문화산업 육성을 통한 수준 높은 문화도시 조성과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성공적 개최를 위한 사전 준비에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저출산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사회안전망 확충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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