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아시아 경제권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으로 입을 손실액이 11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고 홍콩의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 최신호가 17일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이날 아시아 각국 정부의 발표와 메릴린치 등 8개 금융기관들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집계한 결과 사스 여파로 인한 아시아 경제권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손실액은 106억달러라고 전했다.

손실액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22억달러로 가장 많은 대가를 치를 것이며 다음으로 한국 20억달러, 홍콩 17억달러, 일본 11억달러, 싱가포르 9억5천만달러, 대만8억2천만달러 등의 순으로 높았다.

또 말레이시아는 사스 발생으로 올해 GDP가 6억6천만달러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비롯해 태국은 4억9천만달러, 인도네시아 4억달러, 필리핀 2억7천만달러,베트남 1천5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이에 대해 모건 스탠리의 인기 애널리스트 앤디 시에는 "사스로 올해 아시아권의 실질 GDP 성장률이 0.6%포인트 줄어들 것"이라며 "따라서 손실액도 106억달러를 훨씬 넘어서는 150억달러"라고 추정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사스가 계속 확산될 경우 공장이 격리조치로 문을 닫아야 하며 교역이 급감하고 생산이 커다란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보건 및 바이오테크 컨설팅업체인 바이오엔터프러이즈 아시아의 구린더 사히 사장은 "아시아 국가들의 손실액은 500억달러에 달할 것이며 전세계적으로는 1천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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