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자연생태의 보물창고인 가평군이 분주해지고 있다.

가평군은 산행인구가 증가하면서 산나물 채취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지난 20일부터 오는 5월 15일까지 불법 산나물 채취 행위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23일 군에 따르면 웰빙 분위기 확산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산나물·산약초 채취를 위한 무단 입산으로 산불 발생 위험은 물론, 특히 관광버스를 이용한 단체나 동호회의 등산객을 가장한 산나물 채취 행위가 그 어느 때보다도 성행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산나물이 많이 나는 지역과 무단 입산 우려 지역에 산림감시나 진화요원 등을 집중 배치하고 4개 반 20명으로 구성된 기동단속반을 통해 산나물과 약초를 캐는 행위, 산림에서 산나물을 삶아 말리는 행위, 특히 나무를 통째로 베어 가는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산림 내에서 산나물을 채취하고자 할 경우에는 채취지역의 산주로부터 채취동의서를 받아 이를 첨부해 입산허가를 받아야만 가능하다.

또 소득을 목적으로 하는 산촌주민의 산나물 채취나 일반인의 합법적인 산나물 채취를 위해서는 산림소유자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하며, 합법적인 채취 시에도 산림자원의 보호와 육성을 위해 ‘뿌리가 뽑히지 않도록 한다’는 등의 채취요령을 준수해야 한다.
군 관계자는 “산나물 채취 시기인 3월 중순부터 5월 초순에 산불의 54%가 발생하고, 산불 발생원인의 65%가 입산자의 실화”라며 “산불 예방과 산림자원 보호를 위해 무단 입산과 채취 행위를 강력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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