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급식 지원 대상 어린이 4만5천여 명 가운데 50%가 넘는 2만3천여 명이 방학 중에는 급식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민등록상 가족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2만 명 넘는 아이들이 방학 때마다 점심을 건너뛰고 있다니 이처럼 안타까운 일이 또 있겠습니까.”
지난해 12월 10일 한 의원의 시정질문이 인천시의회 본회의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제5대 의회 제1기에 이어 제2기에서도 문교사회위원으로 활동 중인 남동구 출신 오흥철 의원이 장본인으로 방학 때 점심 굶는 아이들을 위한 대책 마련을 주장해 동료 의원들은 물론, 시정부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
그는 이날 시정질문을 통해 “가족이 있어도 방학을 맞아 집에 있는 어린이에게 점심을 챙겨주지 못하는 저소득층과 차상위계층이 허다한 실정”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더 이상 배고프고 서러운 방학을 보내서는 안 된다”고 기존 급식지원 제도 개선을 호소했다.

사실 오 의원의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과 활동은 지역에서도 잘 알려진 편. 그 동안 우리 사회 그늘진 곳에서 어렵고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저소득층과 차상위계층의 복지 증진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소리 소문 없이 추진해 왔기 때문.
인천시가 지역에 둥지를 틀고 있는 다문화가정과 새터민을 위해 지원대책 마련에 나선 일과 함께 6·25나 월남전 참전 유공자들에게 수당을 지급하게 된 것 모두 따지고 보면 오 의원의 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 평가받고 있다.

그는 다문화가정의 사회활동 참여를 위해 한국어 교육이 최우선적으로 실시돼야 한다며 관련 시설과 인력 확충, 프로그램 운영, 결혼이민자 참여율 제고 방안 마련에 앞장서 왔으며,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새터민의 인천 정착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지난 2002년부터 인천을 생활터전으로 삼기 시작한 새터민들의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자립기반을 위한 시 정책이 전무하다고 지적하고 대책 마련에 나선 것도 시의회 진출한 뒤에도 초심을 잊지 않겠다는 주민과의 약속 이행이다.

또한 제171회 임시회를 통해 ‘인천광역시참전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공동 발의해 6·25와 월남전에 참전한 인천지역 참전용사들이 시에서 매달 5만 원씩 받을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하기도 했다.
그는 장애복지서비스를 위한 전담부서 등 별도의 조직 마련에 나서는 등 소외계층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한편, 장수천 살리기를 비롯해 만수동 건설기술교육원 이전, 관내 초등학교 급식시설 증축 등 다양한 의정활동을 펼쳐 후한 점수를 받고 있는 의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정질문을 통해 인천대공원 후문 건너편에 위치한 녹지(11만5천500㎡)에 도시철도2호선 환승주차장과 인천대공원 주차장이 들어서게 만들었으며, 장수천에 매일 팔당원수 1만t을 유입시켜 장수천을 살리고 자전거도로와 인도를 분리시킨 것도 그의 공로 가운데 하나.
이와 함께 31년 전 들어선 만수동 건설기술교육원의 경우 그 동안 주변 환경 변화로 교육원 시설이 자리하기에 부적합한 만큼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대신 그 자리에 시민을 위한 문화복지시설을 건립하자고 주문, 추진 결과 역시 기대가 크다는 평이다.

오 의원은 “교육·문화·체육·복지 등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의정활동은 의원으로서 당연한 책무가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무엇보다 경제성장의 그늘에 가려진 소외계층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지원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의원으로 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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