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규배 군수
【연천】전국 각처에서 각종 지역적, 역사적 특징을 지닌 축제들이 연달아 개최되고 있지만 프랑스 깡숑축제와 함께 세계 최고의 구석기 축제이면서도 지역문화행사로 완전 자리매김한 제17회 연천전곡리구석기축제가 5월 1~5일 전곡리선사유적지 현장에서 열린다.
연천전곡리구석기축제는 2007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매년 대한민국 우수축제로 선정돼 행사 지원금은 물론, 축제의 주제성 부문에서 그 우수성을 더욱 인정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의 경우 참가자가 100만여 명을 육박한 대성공적인 축제다.
이 기간 진행될 행사를 요약해 보면 ▶홍보마당(농·특산물 홍보판매장, 기업홍보, 로하스연천홍보관, 관광 안내센터, 기념품 판매소, 지역향토 음식점) ▶주제전시마당(선사체험마을, 고고학아카데미) ▶공연마당(축하, 특별공연, 주제공연, 지역문화공연) ▶어울마당(농경생활 체험, 연천문인작품전시전, 구석기운동회)과 부대행사로 연계관광, 구석기퍼레이드, 거리퍼포먼스 등이 운영된다.

각양각색의 전통음식을 선보이며 그 지역의 특산품이 진열되고 각종 역사적 의의를 가진 지역축제들이 준비 중인 가운데, 국내 유일의 세계적인 가치를 지닌 지역축제가 개최되는 것이다.

   
 
반만년 한민족의 역사 속에 30만~40만 년이라는 시간을 훌쩍 거슬러 올라 인류의 기원을 찾아가는 이번 연천전곡리구석기축제는 3가지 면에서 그 특수성을 찾을 수 있다.

전곡리축제는 전국을 통틀어 이같이 오래된 유적과 관련된 역사문화적 축제로, 관람객과 함께 호흡하고 체험할 수 있는 축제는 유일무이하다.
물론 이보다 더 오래된 유적과 그에 관련된 축제가 국내에 있기는 하다. 전라남도 해남의 공룡 화석지와 경남 고성의 공룡나라축제, 그러나 이러한 유적과 그 행사는 관람객의 역할을 그저 관람하는 것에 제한을 두고 있다.
연천전곡리구석기축제에는 각종 체험스쿨이 준비돼 있어 관람객이 직접 구석기시대 생활을 경험해 볼 수 있다. 구석기시대의 석기를 직접 제작해보거나 토기와 움집도 제작해볼 수 있고 가상의 발굴 체험도 해볼 수 있다.

또한 연천전곡리구석기축제는 민(지역 주민)·관(연천군)·학(한양대학교 문화재연구소, 동아시아 고고학연구소, 한국구석기학회) 등이 함께 만들어 가는 지역축제로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축제는 민·관·학계의 이해관계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져야만 성공리에 개최될 수 있는 축제라는 점이다. 우선 이 지역이 구석기 문화재의 중요한 보고임이 밝혀지면서 유적의 중요성으로 인해 발굴조차 쉽지 않았고, 또 그로 인해 지역 개발마저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에 그 동안 연천군 지역 주민들이 겪어야만 했던 고충도 있었으나 이를 김규배 군수의 재임 7년 동안 오히려 지역 개발의 모델도 탈바꿈해 놓았다.

이로써 민·관·학이 함께 참여하는 전곡리 선사유적지 종합정비계획을 수립, 유적의 영구적인 보존과 사회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 그리고 그 실행 방안이 이미 오래전 마련됐다. 집중 발굴이 이뤄진 지점을 교육문화공간으로 한 유적공원과 530억여 원이 투입되는 선사박물관이 지난 3월 성대한 기공식을 갖는 등 그 주위에는 순수 레저공간으로 테마파크와 관광 및 상업시설이 정비되는 것은 바로 김규배 군수의 끈질긴 각고와 노력의 대가이다.

이제 전곡리 선사유적지는 지역문화의 상징이자 교육문화 레저자원이며, 이 지역 발전을 위한 경제 활성화의 핵으로 가치를 지니게 되면서 연천전곡리구석기축제는 선사문화 체험이라는 고유의 특성과 함께 민·관·학의 유대를 강화시키는 기회로의 역할 또한 큰 가치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최근 생활문화에 있어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교육(Education)·오락(Entertainment))의 개념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데 그에 부흥할 수 있는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각종 학습 기회와 볼거리들이 가득한 연천전곡리구석기축제는 특히 어린 자녀들에게 훨씬 더 교육적인 경험을 만끽시킬 수 있다. 특히 구석기문화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석기 제작이나 토기움집 제작 체험, 그리고 가상 발굴 체험 등은 이 행사의 교육적 효과를 돋보이게 해준다.
또 매년 어린이날을 전후해 치러지는 행사로 특별히 어린이들을 위한 각종 이벤트들이 풍부하므로 입체영상 상영, 아동인형극 공연, 그림 그리기 대회, 글짓기 대회, 어린이날 기념공연 등 알차고 즐거운 프로그램들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단순히 그 지역의 특성만을 강조하는 천편일률적인 지역행사가 아닌 지역 내 단합도 촉진하면서 문화적, 교육적으로도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지역축제, 바로 이것이 연천전곡리구석기축제가 이끌어 가고자 하는 ‘지역축제’의 교과서 같은 모습이 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연천전곡리구석기축제가 모든 국민들에게서 주목받는 이유라 하겠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