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이 광교신도시를 조성하면서 발생한 9천억여 원의 택지판매수익금에 대한 사용계획의 공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실련은 16일 오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 수원·용인시, 경기도시공사 등 광교신도시 시행사들이 중소형, 중대형, 주상복합 및 산업용지 41만328㎡를 1조9천75억 원에 판매해 조성원가 9천935억 원의 2배에 가까운 9천140억 원의 개발이익을 가져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개발이익의 내용을 공개하고 어떻게 사용할지 도민들에게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특히 중대형 아파트 용지 21만2천214㎡만을 놓고 분석한 결과 시행사들이 챙긴 개발수익은 3천324억 원에 달한다”면서 “이는 1가구당 평균 1억613만 원이 전가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시행사들은 막대한 개발이익을 통해 땅장사, 집장사로 자신들 배불리기에만 앞장설 것이 아니라 장기전세주택, 국민임대주택 등 공공주택을 확충하는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도시공사 관계자는 “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개발이익을 추정하기 어렵다”면서 “상호개발이익은 공동시행자의 협의에 따라 지역사회 개발에 재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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