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봄이 더욱 풍요롭고 생기가 도는 이유는 긴 겨울을 이겨내고 돋아 오르는 봄나물이 있기 때문이다.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 83%를 차지하고 있는 풍부한 산림을 가진 가평은 자연생태의 보물창고이자 식용식물과 약초의 백화점이다.

청정지역 가평의 남쪽 끝자락에 위치해 자연생태계를 보존하고 있는 가평군 설악면에서 자생·재배한 두릅과 더덕을 손수 수확하고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웃어른을 섬기며 넉넉한 마음으로 자연 속에서 평화로운 삶을 영위하고 있는 가평군 설악면 초롱이마을(묵안1·2리)이 주최하는 ‘두릅축제’가 25일 묵안리 조항마을 노인정 행사장에서 열린다.

23일 축제위원회에 따르면 19만여㎡의 야산에서 자생하고 재배한 2만2천500주의 두릅나무에 열린 새순, 두릅을 소비자들이 직접 따 집에 가져가고 전통음식을 체험하는 초롱이마을 두릅축제(www.chorongi.com)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아삭아삭 씹히며 쌉싸래한 맛도 부족해 독특한 향기와 약성까지 지녀 산나물의 황제라고 불리는 참두릅은 4월 하순과 5월 초까지만 맛볼 수 있는 계절식품이기에 두릅축제는 하루만 열린다.

이에 1만5천 원의 체험 비용을 내면 19만여㎡에서 자생·재배하고 있는 두릅을 체험자가 직접 따 1.2㎏을 집에 가져가 가족에게 봄의 맛과 향·기운을 선사할 수 있다. 또 체험객에게는 두릅전, 두릅꼬치 등의 각종 신토불이 반찬과 잣막걸리 등이 포함된 식사가 제공된다.

행사장에는 이곳에서 재배·채취한 각종 산나물이 선보이고 표고, 잣, 잣막걸리 등을 직거래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이 뿐만 아니라 행사장 내에서는 농촌문화를 느낄 수 있는 짚풀공예 등 놀이와 체험 프로그램 등을 접할 수 있어 이곳을 찾는 도시민에게 미각은 물론, 농촌의 향수를 달래주게 된다.

강병옥 축제추진위원장은 “지역이 가진 안전하고 신선한 신토불이 농산물과 농촌의 문화를 도시민에게 소개해 상생의 틀을 마련하고자 축제를 마련했다”며 “축제를 통해 농산물의 직거래와 계약재배, 체험관광 등의 물꼬를 터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의:축제추진위원장 ☎011-514-8881, 010-5235-7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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