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오류동에서 인천대공원을 잇는 인천도시철도2호선 건설사업이 다음 달 정부의 2014년 동시 개통 확정고시와 함께 공사가 본격화된다.

5일 시에 따르면 올 초 인천도시철도2호선 전체 구간에 대한 동시 개통 방침을 세우고 당초 계획에서 차량 및 노선 등의 일부 조정 내용을 담은 기본계획변경안이 늦어도 다음 달 국토해양부의 승인이 예상된다는 것.
당초 시는 국가재정 여건상 국고 지원이 곤란하다는 정부방침에 따라 서구 공촌사거리~인천대공원 구간 19.4㎞를 2014년 우선 개통한 후 나머지 구간을 2018년 개통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검단신도시와 가정오거리 도시재생사업 등 서북부 신규 개발사업에 따른 교통수요 증가는 물론, 지역 주민들의 조기 개통 요구와 2014년 아시안게임의 성공 개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동시 개통으로 선회했다.

또 차량시스템은 당초 LIM방식에서 철제차륜형으로 변경하고, 보상협의 장기화 구간인 가좌지구 통과구간 일부를 조정, 사업비도 2조1천649억 원에서 2조1천474억 원으로 조정해 서구 오류동~인천대공원 구간 29.3㎞에 27개 정거장과 차량기지 1개소 등을 건설하는 내용으로 기본계획변경안을 제출했다.

이 변경안을 놓고 올 초부터 정부와 협의를 벌인 시는 최근 사실상 동시 개통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달 중 열릴 중앙도시교통정책위원회 심의회에서도 큰 이견이 없는 한 원안대로 통과될 전망이어서 국토해양부는 다음 달 기본계획변경안을 확정하고 이를 고시할 예정이다.

시는 정부의 기본계획변경안 승인이 확실시됨에 따라 201공구를 포함한 12개 공구를 이달 중 기본설계 심의 및 적격자 선정을 거쳐 다음 달 착공하고, 주경기장 미확정에 따라 지연 발주됐던 204공구와 205공구는 오는 29일 입찰 마감 후 7월 착공하기로 했다.

유찰구간인 216공구는 오는 7월 입찰 마감과 함께 기본설계 심의 및 적격자 선정을 거쳐 경인고속국도 관리권 이관문제로 지연됐던 루원시티 구간인 206공구(7월 대안입찰 발주 예정)와 함께 오는 10월 착공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정부의 기본계획변경안 확정과 고시가 끝나면 인천도시철도2호선과 관련된 난제는 모두 해결되는 셈”이라며 “앞으로는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을 만드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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