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6일 인천시 서구 시천동 경인 아라뱃길 중앙전망대 인근 현장을 방문해 경인 아라뱃길을 비롯한 전국 4대강 정비사업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다음 달 주요 공정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발사업에 돌입하는 경인 아라뱃길에서 이날 열린 현장보고회에는 이 대통령을 비롯해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이만의 환경부 장관, 김문수 경기도지사, 안상수 인천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지역 국회의원, 3개 시·도 각급 기관·단체장, 기호일보 한창원 사장, 공사 관계자 및 지역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강물이 흐르는 곳은 민심이 함께 흐른다”며 “터져야 할 게 막히면 우리는 발전할 수 없는데 우리처럼 강을 잘 활용하지 않고 삼면이 바다인데도 바다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은 역사의 과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남북 분단으로 한강이 막혀 있었는데 굴포천이 터지고 경인 아라뱃길이 생기면서 한강이 터지고 강이 바다로 연결되면서 사람과 상품, 역사 등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흐를 수 있게 됐다”며 “지역 주민의 이해와 지원을 통해 시작하게 돼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대통령은 “경인 아라뱃길이 완공되는 시점에는 대한민국의 격이 새롭게 높아지게 되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리면 외국인들은 이전의 인천과 경기도, 서울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라며 “모두가 역사적 일을 하고 있다는 소명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지금까지 우리는 강에 폐수를 버리고 생산적으로 이용하지 않았으나 앞으로 4대강의 썩은 물을 맑게 만들고 마른 강에는 물을 채우는 사업은 자연과 환경, 문화를 살리고 역사를 되찾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2011년까지 2조2천500억 원을 투입하는 경인 아라뱃길 사업은 인천시 서구 경서동에서 서울 강서구 개화동을 잇는 18㎞의 뱃길 조성사업으로 홍수 조절은 물론 물류, 레저, 관광 등의 기능이 추가돼 다음 달 주요 공정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