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화성시가 1만6천여 명이 거주하는 봉담택지지구 내 중심상가에 건립될 예정이던 공용주차장의 사업을 늦추자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6일 시와 봉담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0월부터 입주가 시작돼 올 5월 현재 5천647가구, 1만6천941명이 입주한 봉담택지지구 내 중심상가의 동화리 598번지 공터가 개발계획에 따른 주차장으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면적 2천66㎡의 주차장 부지로 대한주택공사 소유로 도시개발계획에 따라 시가 공용주차장을 건립하겠다며 지난 2007년부터 매입의사를 표명했으나 현재까지 예산도 확보하지 못했다.

시 교통행정과는 “해당 부지는 도시계획에 따른 공용주차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주공 측에 매입의사를 표명한 땅”이라며 “토지 매입 비용이 약 20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올해까지 매입 비용만이라도 확보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

시가 계획하고 있는 주차장은 주차가능대수 200대, 총 3층의 시설로 교통행정과 담당자는 “공사 비용도 20억 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해 공용주차장 건립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시의 공용주차장 건립계획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인근 상가를 이용하는 지역 주민 및 상가 입점주들은 “상가 밀집지역에 상가 지하주차장을 제외한 별도의 주차장이 확보되지 않아 주차전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시의 조속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는 주공 측에 해당 부지를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요청해 주공이 이달 중순께 콘크리트 포장공사를 시행한 후 임시로 개방했으나 날림먼지 발생 등으로 민원이 제기되자 개방 1주일 만에 폐쇄해 졸속행정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공사를 담당한 주공 관계자는 “시가 부지를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임시로 주차장을 사용하게 해 달라고 요청해 바닥에 콘크리트 포장 작업을 하고 개방했다”면서 “포장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가운데 일시적으로 개방해 날림먼지가 발생한 것 같으며, 재정비한 후 다시 개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상가 지역 한복판에 임시로 정비한 주차장이 말이 되느냐”면서 “공터에 바닥만 정비한 채 이용하게 한다면 날림먼지와 소음 등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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