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성아이비 코리아

해양레저산업의 불모지 대한민국에서 18년째 레저용, 구조용 고무보트를 생산해 온 이가 있다. 바로 이희재(53)㈜우성아이비 코리아 대표다.
이 대표가 수상레저산업에 본격적으로 눈을 뜨게 된 계기는 대학 졸업 후 1980년대 후반 무역회사의 해외주재원으로 외국에 머물면서부터다. 터키 이스탄불, 사우디아라비아 담만, 바레인 등지에서 3년 반 동안 무역업무에 종사한 이 대표는 노출을 싫어하는 폐쇄적인 이슬람 문화권에서도 선진국 못지않게 물놀이 문화가 발전한 모습을 보고 새로운 인생을 꿈꾸게 됐다.

   
 

이 대표는 1992년 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고무보트 개발·제조에 매달렸다. 때마침 국내에도 젊은이들 사이에 래프팅 문화가 도입돼 유행했다.
해양레저산업에 뛰어들 당시 이 대표가 철칙으로 내세운 것은 보트가 생명과 직결되는 분야인 만큼 우수한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또한 고무보트 생산에만 회사 역량을 집중하면서 매혹적인 제품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개발, 출시한다는 전략이었다.

이 같은 철칙을 지켜온 결과 우성아이비는 세계 고무보트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며 한 해 매출액이 200억 원에 이르는 초우량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인천시 계양구에 위치한 우성아이비 본사에서는 주로 연구개발과 디자인, 고가품 생산이 이뤄진다. 베트남과 불가리아를 비롯해 중국 광저우(廣州), 웨이하이(威海) 등 해외 공장 5곳에서 제품들을 대량 생산한다.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미국 현지법인도 두고 있으며, 해외 60개국에서 ZEBEC 제품만 취급하는 딜러가 260여 명이나 된다. 본사 직원은 75명, 해외 현지 근로자는 450여 명이다.

 # 세계 속의 우성아이비 코리아

‘ZEBEC’이란 자사 브랜드로 각종 공기주입식 고무보트를 생산한다. 급류타기용 래프팅 보트, 엔진 장착이 가능한 레저용·경기용 보트, 바나나보트, 구명보트, 카약·카누, 수상공원용 물놀이 용품 등 다양하다.
특히 우성아이비가 4년간 자체 개발한 하늘을 나는 보트, 일명 ‘플라이 피쉬’는 6m 이상 수면 위를 나는 신개념 보트로서 미국, 유럽, 캐나다 등 전 세계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오는 8월에는 물에서 타는 자전거도 선보일 예정이며, 일반 카약보다 3배 빠른 하이브리드 카약도 중소 조선연구원과 공동 개발 중이다.

ZEBEC 제품은 현재 해외 6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매출의 80% 이상이 수출로 이뤄질 정도로 해외 시장 공략에 성공하고 있으며, 안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 2007년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세계래프팅대회에서는 ZEBEC이 선수용 공식 보트로 지정된 바 있다. 미국 알래스카나 그랜드캐니언 밑을 흐르는 콜로라도강에서도 ZEBEC 브랜드를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대외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 이희재 우성아이비 코리아 대표 인터뷰
   
 

-국내 해양레저산업이 발전하려면.
▶요트·보트산업 활성화를 위해선 국토해양부가 추진 중인 마리나 조성계획과 각 지자체별 수상레저타운 건립사업도 중요하지만 보트쇼 같이 수상레저산업 저변인구를 확대할 수 있는 행사의 질적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 경기도가 전곡항 일대에 추진 중인 해양복합산업단지 조성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갖고 있다. 경쟁력 있는 단지로 만들어지면 많은 요트·보트 관련 업체들이 이전해 올 것이다. 매혹적인 제도나 정책이 시행돼야 해양레저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

-올해도 경기국제보트쇼에 참가하나.
▶지난해 첫 행사에서는 쇼의 성격을 파악하는 데 참가 의의를 뒀었다. 올해는 회사를 알리고 새로운 바이어를 발굴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우성아이비는 실내전시관 1동에 6개 부스를 마련하고 ZEBEC 제품을 대대적으로 전시할 계획으로 제2회 국제보트쇼에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우성아이비의 미래 목표는.
▶상식을 뛰어넘는 신제품을 구상하고 상용화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라이더처럼 하늘을 날아다니는 보트를 구상하고 있다. 또 수상에 설치할 수 있는 시소, 미끄럼틀, 워터 슬라이드 등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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