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바보 또 없습니다. 아! 노무현
저자 유시민 등. 책보세 출판. 238쪽. 1만 원.
지난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직후, 전국은 각계각층의 추모물결로 뒤덮였다.
새 책 ‘이런 바보 또 없습니다. 아! 노무현’은 경향신문, 민중의 소리,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한겨레 등의 일간지와 월간 말, 각종 개인 홈페이지에 발표된 추모글들 가운데 고인의 진면목을 밝히고 그의 뜻을 잘 그려낸 글을 추려 모은 ‘서거 추모집’이다.
책은 박노해 시인의 ‘우리는 ‘바보’와 사랑을 했네’를 서시로 시작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어버이날을 맞아 국민들에게 보내는 편지, 고인과 늘 함께 했던 청와대 참모진들의 애석한 마음을 읊은 시와 추모사, 그리고 고인의 뜻을 어떻게 성찰하고 실천해야 하는지를 전하는 각계 전문가들의 글을 실었다.
여기서 홍세화 기획위원은 “살아 있는 권력의 가학성 앞에 죽은 권력이 죽음으로 응답했다”며 “성찰 없는 권력이 활개치는 반역의 시대를 죽음으로 맞선 고인의 명복을 두 손 모아 빈다”고 추모했으며,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그는 내가 아는 한, 가장 씩씩한 남자였기에 그의 투신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며 “가장 시답잖은 자들에게 가장 씩씩한 남자가 당하고 말았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억울하건만, 투신이라니”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 고인의 봉하마을 사저를 설계한 건축가 정기용 씨는 “항간에서 노 전 대통령의 사저를 ‘봉하 아방궁’이라는 말로 비하했지만, 사실 사저는 흙과 나무로 만들어 아방궁은커녕 살기에도 불편한 집이었다”며 “비서진과 경호원들을 배려하는 노 전 대통령의 마음을 알고 일부러 지붕 낮은 집을 설계했었다”고 고인의 뜻을 기렸다.
이렇듯 책에서는 생전의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던 박노해 시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등 30여 명의 글을 만나볼 수 있다.
이들의 추모글에서는 고인의 소탈함과 인간적인 면모를 확인할 수 있으며, 또한 고인이 ‘고시계’에 기고한 사법고시 합격 수기 등을 통해서는 고인의 청년 시절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출판사는 언론과 개인 홈페이지에 발표된 추모글들과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썼던 글들을 저자와 노 전 대통령 유족의 허락을 받아 게재했다고 밝혔다.

6인의 용의자

   
 
 
저자 비카스 스와루프. 문학동네. 628쪽. 1만3천800원.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작가 비카스 스와루프의 소설. 예상치 못한 반전과 해학, 가슴 찡한 서정성이 매력적이다. 인도 내무부 장관의 아들이자 재벌 총수가 파티에서 살해되고, 현장에서 6인의 용의자가 체포된다. 부패한 전직 수석 차관, 카스트 출신의 휴대전화 좀도둑, 소안다만제도 최후의 부족인 옹게족의 청년, 인도 최고의 섹시 여배우,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를 자칭하는 얼뜨기 미국인, 마피아 출신의 인도 내무장관인 피해자의 아버지. 6인의 용의자 모두가 화자로 등장해 자신의 범행이 아니라고 항변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의심스런 정황들이 펼쳐진다.

 

 

인천근현대문화예술사연구

   
 

인천근현대문화예술사연구 편찬위원회 엮음. 인천문화재단. 522쪽. 1만 원.
개항 이후부터 1980년대까지 인천 근현대 문화예술사의 흐름과 특질을 보여주는 ‘인천근현대문화예술사연구’. 인천문화재단 ‘문화의 窓’시리즈의 6권으로 ‘역사’편에서는 인천근현대 문화예술사의 통시적인 면모를 다루는 한편, ‘장르-주제’편에서는 인천 문화예술사의 특질이 한국근현대 문화예술사와 어떻게 관련됐는가를 고찰한다. 재단 관계자는 “순예술 중심과 서구적 관점 아래 연구됐던 한국 문화예술사 방법론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제공할 것”이라며 “더불어 서울(중앙) 중심으로 기술돼 왔던 연구관행을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시도”라고 소개했다.

 

공병호 벽을 넘는 기술 

   
 

저자 공병호. 21세기북스. 271쪽. 1만2천 원.
자기계발 컨설턴트이자 공병호 경영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공병호 소장의 신작. 인생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위기, 리스크들을 정리했다.
재무 리스크에서부터 직업 리스크, 생활 리스크, 리스크 관리 방해 요소 극복 방법, 인생 위험을 경영하는 핵심 포인트 등으로 나눠 설명한다. 또한 저자는 인생에서 겪는 위기의 유형을 패턴화시켜 그것들이 어떻게 다가오는지 다양한 실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이를 통해 저자는 “자기 경영과 리스크 관리를 실과 바늘 같은 관계라고 생각하라”고 조언한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