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적인 관광시장은 관람형에서 체험형으로 무게추가 옮겨가고 있다.

특히 스위스 인터라겐과 뉴질랜드 퀸스타운 등은 각종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종합레포츠타운을 건립해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안산과 화성에 항공레저 콤플렉스와 마리나를 각각 조성하고 서해안 간척지를 이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 레저항공의 메카 안산

경기도는 지난 5월 1일부터 5일까지 개최된 레저항공전의 성공을 계기로 도를 전국 민간항공 활성화의 거점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우선 여객항공을 제외하고 경량 제트비행기가 50대밖에 없는 현실에서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민간의 저변 확대를 통해 초경량비행기를 중심으로 레저항공의 활성화를 꾀하기로 했다.

또 전국 약 30곳의 활공장 활성화를 위해 안산 시화호 일대에 항공산업단지, 시험장, 착륙대, 활주로, 유도로, 계류장, 무선통신, 등화관제시설, 정비·격납고, 항공홍보전시관, 교육훈련장, 클럽하우스 등이 포함돼 중심적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대규모 항공 콤플렉스도 건립한다.

이와 함께 도는 ‘경기 항공산업 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해 IT전자산업과 자동차 부품산업을 비롯, 각종 R&D 연구소 등을 연계할 수 있는 경기 항공산업 육성을 위한 관련 기업실태조사 및 기업 간 역할 분담체계 구축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 보트·요트 해양레저스포츠의 요람 화성

경기도는 해양레저 관련 산업 육성·발전을 위해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일대에 2011년 말 완공을 목표로 조성할 예정인 ‘해양복합산업단지’의 착공식을 제2회 경기국제보트쇼&코리아매치컵 개막일인 지난 3일 가졌다.

6천여억 원을 들여 조성하는 해양복합산업단지에는 전체 부지 가운데 99만㎡에 국내 관련 기업이, 66만㎡에 외국 기업이, 나머지 22만㎡에는 연구개발 시설 및 교육시설, 보트·요트 판매 및 수리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도는 이 산업단지와 인접한 고렴지구(130여만㎡)에도 다양한 해양 관광시설 및 보트·요트 계류장, 숙박·쇼핑시설 등이 들어서는 종합해양레저단지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이 일대를 산업단지와 관광단지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해양산업·레저문화의 메카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도는 해양산업복합단지 및 해양레저단지 조성이 해양레저 인구의 저변 확대와 이를 통한 관광객 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 관련 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연채 정무부지사는 “한국의 신성장동력은 항공·해양레저산업으로, 경기도가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레저항공산업은 충남이 후발 주자로 뛰어들 태세고, 해양레저산업은 부산, 전남 등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들이 경기국제보트쇼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앞다퉈 찾아오고 있어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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