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일요스페셜」은 오는 27일 오후 8시 「인간복제, 왜 한국이 의심받는가」(연출 정현모) 를 통해 인간 복제와 관련된 세계적인 실태를 조명하고 한국인과 관련한 소문의 진상을 추적한다.

또한 인간복제가 오늘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와 그 대응방안도 모색해 본다.

지난해 12월 26일 인간복제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미국의 생명공학회사 클로네이드는 지난 3월 일본에서 태어났다는 3번째 복제아기의 사진을 공개했고 최근 4∼5번째 복제아기가 태어났다고 발표했다.

진위 여부에 세계가 술렁이는 가운데 한국이 인간복제의 전초기지로 의혹의 눈길을 받고 있다는 점에 제작진은 주목한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동물복제 기술과 불임치료 수준이 이미 세계적이며 연구인력층도 두터운 데다 한국인이 유독 혈연에 대한 집착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한국 검찰에 인간복제와 관련한 공조수사 요청을 해 오기도 했다.

제작진은 지난 1월부터 4개월 간 캐나다와 미국 전역을 돌며 `라엘리언 무브먼트'의 창시자 라엘, 클로네이드의 브리지트 부아셀리에 사장, 토머스 캔지히 부사장을 만나 한국 관련 내용을 취재했다. 그들은 인터뷰에서 "새롭게 추진중인 프로젝트의 신청자 중 한국인이 적지 않으며 그 중 한국인 의사 2명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

또한 지난해 클로네이드에 대리모 신청을 해 검찰수사를 받았던 김모양도 현지에서 만나 "나는 라엘리언이며 나름대로 최초가 되고 싶어 신청했다"는 인터뷰 내용도 담아낸다.

이어 동물 복제 수준을 통해 인간복제의 가능성을 다각도로 짚어보며 미국에서 증가하고 있는 애완동물 복제 사례를 통해 이를 원하는 사람들의 사연도 취재했다.

또한 첫 복제아기로 알려진 `이브'의 인권보호를 요청했던 시겔 변호사의 목소리를 빌려 어느덧 눈앞에 다가온 인간복제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연출을 맡은 정현모 PD는 "라엘리언과 클로네이드사를 취재한 결과 이미 인간복제는 우리 눈앞에 다가 오고 있음을 느꼈다"면서 "충분한 존재 가능성이 있는 복제인간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대비할 필요성을 일깨우고자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고 의도를 밝혔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