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인천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안 하나하나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내는 일이라 믿고 있습니다. 민선4기 임기를 1년 남짓 남겨뒀지만 아직도 갈길이 멉니다. 우선 인천세계도시축전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혼신을 쏟겠습니다.”
미래도시 인천의 중심인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에서 만난 안상수 인천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한 눈빛으로 세계일류 명품도시 인천을 약속하면서 이를 실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자신감을 내비쳤다.

   
 
(혼란스럽고 급격하게 변화해 온 격동의 세월 속에서도 꿋꿋하게 전승 공예를 지켜온 장인(匠人)의 기개가 이렇지 않나 싶다.)
안 시장은 첫 질문을 던지기도 전에 “우리 공직자들이 너무나도 값진 일을 해내고 있다”며 “이곳(송도국제도시)에 오면 하루에도 몇 번씩 흐뭇한 기분이 드는 감정을 숨길 수 없다”고 서두를 꺼냈다.

갯벌타워 홍보관, 또는 미추홀타워에서 내려다본 송도국제도시의 위용에 시민은 물론이요, 국내·외 수많은 방문객 대부분이 이 사업의 가치를 인정하면서 나아가 인천의 미래가 쾌청하다고 점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동안 수많은 지적과 우려 속에서도 꿋꿋하게 소임을 다해 온 공무원들과 지칠 줄 모르는 275만 시민의 성원이 결실을 맺듯이 인천의 미래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으니 자신감이 절로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그는 이와 함께 “동시 다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도심재개발사업과 인천세계도시축전의 성공 여부에서부터 재정 건전성 문제 등 걱정거리 모두가 잘 풀리고 있다”며 “건전한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핵심 인사들의 지적은 검토·확인해 반영하고 있지만 반대를 위한 반대, 악의적인 지적은 발목을 잡는 일이기에 단호히 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안 시장과의 일문일답.
-다음 달이면 인천세계도시축전 개막이다.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는 잘 돼 가고 있나.
▶‘내일을 밝히다(Lightening Tomorrow)’라는 주제로 오는 8월 7일부터 10월 25일까지 80일간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리는 도시축전은 도시를 주제로 한 최초의 국제행사다. 도시축전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도시’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행사라 할 수 있다. 미래도시의 모습을 체험하고 친환경과 뉴에너지 패러다임이 소개돼 자라나는 세대를 위한 교육의 장이 될 것이다. 진입도로 공사가 85% 이상 끝났으며, 행사장 공사도 속속 마무리되고 있다.
이제는 도시의 시대다. 도시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인 것이다. 도시축전은 인천은 물론, 대한민국을 세계 일류도시, 일류국가로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 분명하다.
-올해는 정부가 지정한 ‘인천방문의 해’다. 그간의 성과와 남은 과제는.
▶인천방문의 해를 맞아 대한민국 최초 등대인 팔미도를 106년 만에 개방했다. 이 외에도 광성보 전투 재현, 정서진 지정 선포 및 해넘이 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그 중 전 세계에 자랑할 만한 인천의 뷰 포인트는 인천세계도시축전과 인천대교 개통기념 행사다. 총 길이 21㎞인 인천대교는 대한민국 최장 대교로 거듭날 것이다. 특히, 관광객 2천200만 명 유치를 위해 파라마운트무비 테마파크, 인천경제자유구역 아트센터, 인천타워, 월미은하레일, 해양케이블카 등 세계적인 관광명품이 탄생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한 투자 유치가 활성화되고 있다. 구체적인 투자 유치 프로그램은.
▶인천경제자유구역에는 현재 5만4천여 명이 상주하고 있으나 2020년이면 51만여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 예측된다. 게다가 투자 유치 실적은 364억 달러를 달성하고 360개 업체의 첨단기업이 자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송도지구를 국제비즈니스, IT 및 BT 등 첨단산업도시로, 영종지구를 인천국제공항을 활용한 항공·물류 핵심 기지로, 청라지구를 로봇랜드, 레저단지 등으로 개발 추진 중에 있다.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2014년 아시안게임 때까지 10·11공구를 제외한 1~9공구의 모든 개발이 완료되고, 주요 사업은 도시축전이 열리는 올해 말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영종지구에는 용유·무의 관광단지, 운북 복합레저단지, 영종전시복합단지 등이 개발된다. 청라지구는 각종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 첨단화훼 등이 18㎢ 부지에 개발된다.

   
 
-송도 글로벌대학캠퍼스에 대한 지역사회와 국내적 관심이 높다. 캠퍼스 구상은.
▶송도국제도시는 u-City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인프라와 사업에 참여하는 우량 글로벌 기업을 연계, 다국적 기업과 핵심 기술 보유 중소기업, 국내 기업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산업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유비쿼터스 문화·관광 환경 창출을 위해 구겐하임 미술관 건립, 생태관, 쇼핑몰, A1자동차 경주장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외국 대학 등 교육기관 및 R&D파크 조성을 통해 외국인 교육 여건 개선과 산·학·연 연계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동북아 최고의 교육·연구 허브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미국 NCSU를 비롯,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미주리대, 퍼듀대, 듀크대 MBA과정과 인하대, 가천의과학대, 서강대, 고려대, 한국외대 등이 구성원으로 합류해 있다.

-인천은 대한민국 ‘도시재개발사업의 중심지’라 해도 무리가 없다.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청사진은.
▶각종 국제적 행사로 인천은 가히 놀라울 정도의 발전을 이룩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도시의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이 접점을 찾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구도심에 대한 전략적 집중 개발이 필요해 자연스레 도시재개발사업이 추진돼 왔다. 분명 인천의 도시재생사업은 기존 도시개발사업과 다르다. 주거환경 정비, 기반시설 설치, 도시경관 등 모든 사업이 연계성을 갖고 일관되게 추진되기 때문이다. 동시 다발적으로 실시되면서도 도심 내에서 업무, 유통, 교육, 문화, 예술 등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복합입체도시가 바로 그 예다.
프랑스의 라데팡스와 같은 경우가 우리가 가고자 하는 입체복합도시의 대표적 지향점이다. 그래서 우리는 현재 인천내항, 경인고속국도, 경인전철, 서구 가정오거리, 가좌 나들목 주변, 제물포역세권, 숭의운동장, 인천역 주변 등에 대해 치밀하고도 면밀하게 도시재생사업을 실현하고 있다.
-인천아시안게임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시의 준비 상황 및 성공 개최에 대한 포부는.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는 오는 2014년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개최된다. 아시아 45개국에서 2만여 명 이상의 선수가 참가, 참가 규모로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최대 수준의 국제대회다. 우리는 아시안게임을 통해 13조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5조6천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 27만 명의 고용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우리의 이 같은 구상은 지난달 23일 국제경기대회 지원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심의,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승인을 얻은 바 있다. 아시아주경기장을 비롯한 13개 경기장 신설과 기존 5개, 민간 건설 8개, 인접도시 15개 등 40개의 경기장 및 56개의 선수 훈련시설에 대한 밑그림은 물론, 선수촌과 미디어촌도 속속 건립에 돌입하고 있다. 경기장 조성에는 모두 1조6천100여억 원이 투입되며 국비로는 3천700억 원을 확보하고 있다.

-창간 21주년을 맞은 기호일보 독자와 시민에게 한 말씀.
▶인천경제자유구역 조성에서부터 인천세계도시축전 개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최는 인천의 미래를 위한 효자 역할을 해낼 것입니다. 홍콩과 싱가포르 그리고 상하이를 훌쩍 뛰어넘는 국제 허브도시를 이룩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과 함께 시민이 마음 편안히 안식을 느낄 수 있는 도시가 제가 바라는 세계일류 명품도시의 진정한 지향점입니다. 우리 인천은 그 어느 도시보다 가능성이 큽니다. 바로 옳은 일에는 참여를 서슴지 않는 인천시민의 기개가 있기 때문입니다. 275만 시민의 믿음이 헛되지 않도록 임기를 마감하는 그날까지 만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끝까지 함께 하면서 지켜봐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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