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7일부터 10월 25일까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80일간의 미래도시 이야기’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이 열린다.
‘내일을 밝히다(Lightening Tomorrow)’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도시를 주제로 한 최초의 국제행사다.

주행사장은 송도국제도시 3공구에 24만7천㎡ 규모로 조성된다.

송도컨벤시아, 투모로우시티, 도시계획관, 센트럴파크 등이 부대행사장으로 쓰인다.

 # 80일간의 미래도시 이야기

   
 

진대제(전 정보통신부 장관)도시축전 조직위원장은 “도시축전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도시’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행사다”라고 말했다.
도시의 문화와 환경, 도시를 이루는 (첨단)기술, 도시를 가꾸는 도시개발, 그리고 그 안의 사람들에 관한 모든 것을 전시와 이벤트, 컨퍼런스 등을 통해 다루는 것이다.

특히 앞으로 살아갈 미래도시의 바람직한 비전을 찾아보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꽉 채운다.
도시축전은 ▶미래도시의 모습을 체험하고 ▶친환경과 뉴에너지 패러다임을 느끼며 ▶재미와 감동이 있고 ▶자라나는 세대를 위한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재미와 감동이 넘치는 ‘작은 도시’

도시축전 주행사장은 80일 동안 관람객들이 안락하게 즐길 수 있는 ‘작은 도시’다.

행사 기간 관람객들이 즐겁게 구경하고, 재미있게 놀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80일간의 도시’다.

더위도 식혀주고 밤에는 멋진 멀티미디어 쇼도 연출하게 될 축전 분수시설과 꽃 전시장을 중심으로 주제영상관, 로봇사이언스미래관, 하이테크 플라자, 녹색성장관, 테디베어관, 세계 문화의 거리, 세계도시·기업관 등이 조성된다.
개·폐막식 등 각종 이벤트가 진행될 공연장과 월미언덕, 와인빛 노을을 감상할 최적의 포인트 노을광장 등이 들어선다.

특히 미래 우리가 살아갈 도시의 모습을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가까운 미래 또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도시의 풍경이 어떠할지 가늠해 볼 수 있다. 로봇과 IT, 친환경 등 가까운 미래 적용될 첨단 기술을 미리 선보이는 자리다.
관람객들은 단순 관람에 그치지 않고 일상 생활에 첨단 기술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주행사장 자체가 유비쿼터스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도시’인 셈이다.
관람객들은 맞춤형 관람안내서비스를 통해 전시·공연·행사 정보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스마트폰(휴대인터넷단말기)이나 주행사장 곳곳에 설치된 단말기를 통해 미리 관람 동선을 그려볼 수 있다.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서비스된다.

주행사장 이외에도 세계 초연작 아트서커스 ‘ID:아이디’를 선보일 공연장 빅탑, 그리고 인천도시계획관과 송도컨벤시아, 투모로우시티 등이 부대행사장으로 쓰인다.

 # 재미와 감동이 있는 80일

도시축전은 전시와 이벤트, 컨퍼런스 등 총 66건의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살피며 미래를 밝힐 비전을 찾는다.

눈에 띄는 것은 도시축전 주행사장이 유비쿼터스 기술이 적용된 ‘미리 가 보는’ 미래도시란 점이다. 미래형 거리를 체험하는 ‘하이테크 플라자’가 조성되고, 로봇을 만들고 조작해 볼 수 있는 로봇사이언스미래관이 들어선다. 하이테크 플라자에는 관람객에 반응하고 각종 정보를 담아 전달하는 ‘디지털 아키텍처’(가로등, 가로수, 벤치 등 도시기반 시설물)가 설치된다.

신개념 가로 구축물로 디지털 연못, u-벤치, 디지털 트리, 지능형 복합가로등 등 관람객들은 미래형 거리를 체험할 수 있다. 로봇사이언스미래관은 어린 학생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킨다. 로봇 기술이 어디까지 왔는지 살펴보고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상상의 나래를 펴는 곳.
로봇동물원 ‘로봇Zoo’에서는 로봇과 과학도구를 이용한 실험도 가능하다.
인천 청라경제자유구역에 들어설 로봇랜드 홍보관도 설치된다. 세계 최초로 실제 로봇이 출연하는 드라마 ‘로보라마’를 선보이고, 우주의 신비를 체험해 보는 전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축전 초반에는 대한민국로봇대전과 세계로봇축구대회 등이 개최된다.

도시축전의 주제영상 ‘시티 파라디소’는 따뜻한 인간애가 흐르는 미래도시를 그린다. ‘시티 파라디소(City Paradiso)’는 주인공인 소방 로봇 ‘파라디소’와 한 소녀의 우정이 위기에 빠진 미래도시를 구해 낸다는 내용의 3차원(3D) 입체 애니메이션으로, 아이맥스급 1천 인치 대형 화면에 국내 최고 제작진이 참여한 3차원 입체 애니메이션이 관람객을 감동적인 상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녹색성장관은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 방법을 찾는다.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3차원 입체영상으로 해양환경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고, 에너지의 소중함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자리도 준비된다. 바이오에너지 연료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자트로파’ 농장이 한쪽에 조성되고 하이브리드 가로등, 솔라 블록 등 대체에너지 제품을 전시한다.

세계도시관은 도시와 기업 간 네트워크의 장이자 비즈니스의 공간이다. 세계 여러 도시의 특징과 미래 비전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꾸민다.

기업관은 세계적인 통신기업 시스코사를 비롯해 대우건설, 현대건설, 대한주택공사 등 9개 기업과 이탈리아 베네토주 등이 독립관을 운영하게 된다.

다양한 세계도시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는 세계 문화의 거리가 있다. 5대양 6대주, 지구촌의 축소판이다. 각 대륙별 특성에 맞춰 공간을 배치했다. 힘들이지 않고도 세계 여러 도시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트로이 목마에서 검투사들의 혈투가 벌어지고, 신기한 수중 인형극이 펼쳐진다.
북적거리는 거리에서는 매일 흥겨운 공연이 열리고, 거리 곳곳에는 진기한 음식이 입맛을 돋운다. 매일 한 차례 100여 명이 참여하는 대형 퍼레이드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국제디지털 아트페어가 새로운 예술 세계로 안내하고, 시각장애인들이 펼치는 ‘에이블 아트’는 장애는 단지 차이일 뿐이란 점을 강조한다.

테디와 아름별이가 세계 문화를 소개하며, 전 세계 와인·맥주를 맛볼 수 있는 시간도 있다.

비류공연장에서는 매일 흥겨운 무대가 마련되고, 주말에는 인기 연예인과 공연단이 꾸미는 빅쇼가 예정돼 있다. 도시축전 기간 맞을 한가위 때는 전통 민속놀이와 풍성한 공연이 마련된다.

   
 
인천대교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열릴 마라톤 대회도 도시축전 기간 예정돼 있어 달리미들의 기대가 한껏 부풀어 있다.

 # 미래도시의 비전을 전망한다

자크 아탈리를 비롯한 전 세계 석학들이 도시축전 기간 인천으로 향한다.
한 도시의 정책을 책임지는 시장이나 주지사 등 도시 정상들도 인천에서 미래도시의 비전을 찾는다.

폐막일인 10월 25일 발표할 ‘인천선언’은 미래도시에 대한 인류의 고민과 해법을 담게 된다.

8월 6~7일 도시재생국제컨퍼런스가 열리고, 9월 15일부터 3일간 아태도시정상회의(2009 APCS)가 개최된다.

세계환경포럼이 8월 11일부터 12일까지 국내·외 정부 인사와 연구기관, NGO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다. 특히 세계환경포럼에서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한다.

세계도시물포럼(8월 18~21일), 한국 강의 날 대회(8월 20~22일) 등도 계획돼 있다.

미래도시에 적용될 첨단 기술의 흐름을 확인할 기회도 마련된다.
u-City 국제컨퍼런스(8월 27~28일)와 RFID/USN 코리아 2009 국제컨퍼런스(10월 6~9일), 세계통신에너지국제학술대회(10월 18~22일) 등이 열린다.
전기·전자, IT 관련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 밖에 국제항공연맹 연차총회(10월 6~11일)와 세계조경가협회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회(9월 1~4일), 국제도로교통박람회 및 학술대회(9월 22~26일) 등이 각각 예정돼 있다.

 # 도시, 미래를 말하다

   
 

도시축전 개막에 맞춰 송도국제도시에 두 곳의 기념비적 시설이 들어선다.

도시의 발달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도시계획관과 복합환승센터, u-시티 홍보관 등의 기능을 갖춘 투모로우시티 등이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인근에 문을 연다.

도시계획관은 총면적 8천425㎡로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다. ‘인천도시관’(1~2층)과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홍보관(3층) 등으로 구성된다. 인천의 도시 발전과 미래 비전을 차곡차곡 돌탑을 쌓아 올리듯 전시해 놓았다. 첨단 전시 기법을 적용했고 360° 원형 공간을 빙 둘러 펼쳐질 입체영상이 도시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도시 모형이 또 다른 감동을 전달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세계도시축전 개막에 맞춰 인천지하철1호선 연장선 인천대 입구역 인근에 ‘투모로우시티(Tomorrow City)’의 문을 연다.

총면적 4만5천㎡,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다. 여기엔 복합환승센터와 u-시티 홍보 체험관, u-몰, u-광장 등이 들어선다. 특히 u-시티 홍보체험관은 유비쿼터스 기반의 송도국제도시를 홍보하는 특성화된 공간으로 꾸며진다. 유비쿼터스 기술 체험 공간이자, 미래 첨단 도시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 도시축전 또 하나의 즐거움, 자전거 엑스포

인천세계도시축전 기간 자전거를 맘껏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자전거 엑스포는 도시축전 기간 송도국제도시 내 센트럴파크에 2만9천㎡ 규모로 행사장을 설치, 개최된다.

자전거 엑스포는 ‘자전거를 타고 가는 미래도시 인천’을 주제로 자전거 전시와 패션쇼, 미니 올림픽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도시축전 폐막일까지 상설 자전거 홍보존과 어린이 자전거 교실을 운영하고, 주말에는 바이크 익스트림 공연과 자전거 관련 퀴즈대회가 이어진다.

도시축전 조직위원회는 8월 8일을 ‘88 자전거 데이’로 정하고 자전거 엑스포 개최를 축하하는 자전거 테마 콘서트를 연다.

   
 
인기 가수와 자전거 마니아 연예인 등이 출연해 꾸미는 축하무대도 기다려진다.

8월 29일 바이크 패션쇼가 특설 행사장에서 개최된다. 출퇴근이나 등하굣길, 쇼핑 등 일상 생활에서 자전거와 어울리는 패션이 소개된다.

광복절인 8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은 바이크 카니발이 열린다. 바이크 카니발에는 다양한 종류의 자전거가 참여하는 대규모 퍼레이드와 자전거를 이용한 퍼포먼스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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