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제7대 후반기 1년 동안 경기도의회는 내실 있는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자치입법 기능 활성화에 주력해 괄목할 만한 결실을 거뒀다. 앞으로도 수도권정비계획법 철폐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헌신하겠다.”
진종설 경기도의회 의장은 기호일보 창간 21주년 기념 특별 인터뷰에서 “소외 받는 주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과 왕성한 입법활동으로 일하는 의회상을 정립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의장은 “조례 제·개정, 최초 조례 등 집행부가 제출한 것보다 추월한 것은 경기도의회사에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남은 임기 1년은 ‘서민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둬 도민을 위한 의회의 모습을 찾아가는 데 더욱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창간 21주년을 맞이한 기호일보에 대해 한말씀해 주시죠.
▶기호일보 창간 21주년을 1천200만 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를 드린다. 정론직필의 신문으로 다양한 정보 제공으로 도민들에게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한창원 사장님과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 정보화 시대를 열어 가는 미래지향적인 신문으로서 도민들에게 더욱 꿈과 희망을 안겨줄 수 있는 언론으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 또한 장기적인 비전 제시로 21주년의 뜻깊은 성과를 계속 이어 나가길 기원한다.

-취임 후 1년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한 것이 있다면.
▶우선은 민생 관련 자치입법을 들 수 있겠으며 아울러 의정연구활동을 적극 추진해 온 것도 들 수 있겠다. 지난 1년간 조례 82건을 의원발의로 제·개정을 추진해 시대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했으며 헌혈장려조례, 노인학대예방조례, 재난체험센터조례, 수질의 적정기준 유지를 위한 조례 등 ‘전국 최초 조례’ 4건도 제정했다.

또한 16개 단체 97명의 의원이 연구단체를 구성해 ‘경기도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조례’ 및 ‘경기도 평생교육진흥 조례’ 제정 등 도민의 생활과 직접 관련이 있는 입법활동을 펼쳐왔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에 힘입어 경기도의회가 올해에 ‘전국일등상’을 받았다.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지난달 16일 주관한 제3회 대한민국 의정대상 시상식에서는 최고인 ‘종합대상’을 받았다.
-대집행부 견제와 균형은 잘 이뤄졌다고 보는지.
▶지난 제7대 후반기 1년 동안 행정사무감사, 예산심의, 도정질문 등을 통해 집행부의 정책과 예산집행을 감시하고 새로운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등 진정한 대의기관으로서 생각하는 의정, 행동하는 의회로 발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11월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해 총 1천172건의 정책대안을 제시했고 21조1천167억 원의 금년도 도정예산심의와 도정질문, 5분발언,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한 현장방문 등을 통해 집행부에 대한 비판과 감시 기능을 수행했다. 따라서 남은 임기 동안에도 지방의회 고유 기능과 역할이라 할 수 있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조화롭게 유지하면서 의정활동의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그 동안 경기도의회의 노력에도 여전히 성장의 발목을 잡는 수도권 규제가 산존해 있는데 수도권 규제 철폐 다음 행보는.
▶동두천의 경우 도시면적의 42%가 미군시설, 연천의 98%는 군사시설보호구역에 묶여 있다. 도내 대부분의 지역이 군사시설보호구역, 상수원보호구역 등 이중, 삼중의 중첩된 규제를 받고 있다. 수도권 규제 철폐 결의대회도 개최했고 경기도의회 입장을 중앙정부에 전달한 바 있다.
이런 노력이 정부 정책에 반영돼 지난해 10월 30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토이용에 효율화 방안을 발표했고, 금년 1월 초에는 산업단지 내 대기업 공장 신·증설을 일부 허용한 바 있다.
그러나 아직도 수도권정비계획법이 폐지되지 않고 있고 수도권지역 식수 공급을 위해 고통받고 있는 자연보전권역도 규제 유예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미흡한 부분이 상당히 많다. 앞으로 경기도에 가해지고 있는 각종 규제가 조속히 완화되고 폐지될 수 있도록 도의회와 경기도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

   
 
-경기도의회에서 지난 1년 동안 추진한 민생 안정을 위한 노력이 있다면.
▶그 동안 세계 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경기도 기업 수출 감소가 이어지고 산업 생산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어 금년 1월 21일 의회 차원의 ‘경제살리기 성명’을 발표해 지역경제 살리기와 민생경제 안정에 초석을 다지기도 했다. 또한 소외된 이웃을 위해 용인시에 있는 ‘사회복지법인 해든솔’을 시작으로 그간 ‘나눔의 샘 전문요양원’ 등 총 26회에 걸쳐 거동 돌보기, 말벗 돼 주기 등 불우이웃과 함께 하는 시간을 정례적으로 가져왔다.

도민 생활과 관련된 민생 위주의 조례도 적극 발굴해 제정했는데 지난해 7월 ‘경기도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고, 11월에는 ‘경기도 다문화가족 지원조례’도 제정한 바 있다. 앞으로도 도의회는 서민경제 위주의 의정활동에 집중해 민생 관련 조례 제정, 경제 위주 특위활동, 제도 개선 등을 통해 더욱 민생경제 안정과 도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

-경기도의회가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화에 도전한다고 선언했는데 추진계획은.
▶경기도의회는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문제의 해결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 지방의회 중에는 전국 최초로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화에 도전키로 했다. 앞으로 에너지 절약 실천 방안으로 LED등 교체, 복도 및 지하주차장 격등제 운영, 개별 냉방기 차단, 외등 상시 소등, 엘리베이터 한쪽 방면 폐쇄 등 에너지 절약에 도의원 및 직원들이 솔선 실천할 계획이다.

경기도의회는 작년도와 금년도 여름철 두 달 동안 사용한 전력소비량을 대비해 아낀 전기요금만큼에 대해서는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층 이웃에게 필요한 연탄을 지원, 배달하는 에너지빼기(-) 사랑더하기(+)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내년 지방선거가 1년도 채 안 남았다. 지난 선거는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끝났지만 내년 선거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는데 예상되는 판세는.
▶의장으로선 내년 선거에 대한 말씀을 드리기가 좀 거북스럽다. 지지율이라는 것이 국민들이 잘하면 잘하는 당에 지지를 보내는 것처럼 지지율의 변화는 언제든지 있다고 본다. 열심히 한 사람을 유권자들은 선택할 것이다. 지금 박빙인 것으로 보이는데 내년 한나라당에서도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 더욱 좋은 정책들, 국민들과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후반기 의장으로서 지난 1년 동안 의정활동을 하는 데 여러 가지로 도움을 준 도민들께 감사드린다. 남은 1년 동안도 저는 ‘믿음과 희망을 주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119명 의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서민경제 활성화, 수도권 규제 철폐와 지역경제 발전 등 도민의 복지 증진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언제 어디라도 달려가서 해결하고 도민 여러분을 겸손하게 섬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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