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히 변화하는 국제물류시장에 맞춰 인천항 역시 급변하고 있다. 인천항은 신항만과 북항, 남항 등의 개발로 현재 86선석에서 부두 규모 152선석, 항만물류부지 86만㎡에서 1천383만㎡로 물동량 현재 1억3천814만t에서 2억4천739만t의 거대 항만으로 거듭나게 된다.

인천항은 세계 최대 경제시장으로 자리잡은 중국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과 서울과 인접, 개항 이래 우리나라 수도권의 관문항 역할을 충실히 해 온 동북아 중심항만으로서 현재와 미래 전망, 항만정책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 인천항의 오늘

인천항은 120년이 넘는 긴 역사를 가진 항구로 내항, 외항, 북항 등으로 복잡하게 불리워지고 있으나 크게 나눠 내항과 외항으로서 내항은 아시아 유일의 도크항으로 조수간만의 차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1974년부터 갑문 운영을 하고 있다.

   
 

현재 내항의 친수공간 조성 등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인천내항은 현재 부두 18.9㎞로 갑문 2기(5만t급 1기, 1만t급 1기) 48척의 접안능력을 갖춘 국가항만시설로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갑문은 선박이 조수간만의 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입출항할 수 있도록 항상 일정 수위를 유지하도록 해 주는 시설로 1~8부두로 컨테이너, 자동차, 곡물 등 다양한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남항에는 석탄부두를 포함, 1천696만t의 화물과 컨테이너 57만TEU 하역능력과 항만배후단지 개발 촉진과 항만물동량의 수송을 위한 국비 282억 원을 들여 연결도로 4개소 및 지하차도 1개소가 올해 말 완공된다. 남항은 컨테이너 전용부두로 운영되고 있다.

북항 역시 11척의 선박을 접안할 수 있으며 624만t의 목재, 철재, 유류 등의 하역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2011년이면 17개 선석이 완공, 목재와 철재부두 등을 취급하는 산업 원자재 항으로 명실 공히 국제항만으로 거듭나게 되며, 인프라 구축을 위한 배후도로가 오는 2011년까지 북항도로 연장 2.2㎞가 확장된다.

향후 남항과 북항의 개발이 완료되면 내항 처리화물이 외항으로 이전되고 늘어나는 컨테이너 물량을 일부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오는 2020년까지 인천 신항이 준공되면 대형 컨테이너 선박의 접안이 가능해짐으로써 인천항이 국제적인 항만이 될 수 있는 여건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인천항에는 어선 및 연안선박 등 500t급 이하 소형 선박의 접안시설로서 외항에 연안부두가 축조돼 연안해상교통의 중심지로서 작약도·용유도·덕적도·월미도·백령도 등 서해안의 여러 섬들을 연결하는 항로가 개설돼 있다.
국제여객항으로는 지난 1991년 인천~중국 웨이하이(威海)를 잇는 한중 카페리가 취항하면서 현재 인천항에는 칭다오(靑島), 톈진(天津), 스다오(石島), 다롄(大連), 단둥(丹東), 옌타이(煙臺), 잉커우(瀯口), 롄윈강(連蕓港), 친황다오(秦皇島) 등 10개 항로의 한중 페리가 운항 중에 있다.

 
 # 주요 추진 전략 및 방향

황해권 최고의 교류 중심 거점으로 성장하기 위한 올해 목표는 전체 물동량 1억5천만t에 컨테이너 물동량 200만TEU, 국제여객 수 85만 명을 유치하기 위해 우선 컨테이너 정기항로 확대, 화물유치 인센티브제 실시, 아암물류단지 활성화 적극 추진, 북항 활성화, 배후산업단지 확대, 선사 및 물류기업 CEO 간담회 등을 통한 항만·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해외 고객용 다이제스트 발간 및 해외 전문지에 브랜드를 활용, 인천항 브랜드 제고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볼륨 인센티브 확대 및 포워더 인센티브 도입을 통한 물동량 확대와 화물 창출을 위한 마케팅 활동 강화, 국내 주요 산업단지(남동, 반월, 시화 등)에 인천항 홍보설명회를 추진해 연계 마케팅과 한국과의 교역량이 많고 물동량이 많은 상위 30개 기업을 대상으로 중국 지역과의 교류를 통해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다.

   
 
북항 운영 활성화 방안으로 주요 메이저 벌크선사를 초청해 북항 팸투어를 실시하고 한국원목협회, 한국가구공방협회 등 목재 취급 주요 화주 대상 설명회 및 항만 견학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잡화물량 확대 공동 마케팅 계획을 수립, 추진하게 된다.

이 밖에도 인천항 이용 활성화 추진으로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지의 해외 포트세일즈 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투자 가능 물류기업 유치, 국내·외 주요 물류기업 및 선사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지속적인 배후부지 개발 정보를 제공해 화물 창출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인천항은 향후 동북아 중심 항만으로서의 역할을 통해 인천지역을 비롯한 수도권, 나아가 국가경제 활성화의 중대한 역할을 충실히 해 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인천항의 미래 전망

인천항은 최근 3년간 연평균 6% 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인천항의 전체 화물은 1억3천813만t으로 전년도 1억2천956만t보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컨테이너 역시 지난해 166만3천800TEU를 기록, 전년도 137만7천50TEU보다 무려 20.8%나 늘어 컨테이너 화물은 급증하고 있다.

이는 부산항 증가율 10.1%보다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향후 인천 신항 건설 준공 이후 컨테이너 물동량은 500만TEU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이 인천항의 미래를 전망하는 것은 신항의 전체 사업 규모 4조5천444억 원(민자 9천600억 원), 접안능력 30선석(컨테이너부두 23선석, 일반부두 7선석, 배후부지 616만㎡)이 오는 2020년까지 완공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중 항만공사사업으로는 오는 2011년까지 3천532억 원을 투입, 컨테이너 6선석에 1천593억 원을 투입해 하역장비 1식 설치 및 운영건물 신축 등이 있다.

또한 국제여객부두 7선석, 터미널 1동, 배후부지 1식 등 사업비 4천268억 원이 투입되는 국제여객터미널 개발계획이 2013년 준공을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 밖에도 인천항의 물동량 확보를 위한 북항부두 조성(동부, 삼표, 롯데, 대제, 쌍용, 목재부두, 현대제철, 동국제강, 한진 등)으로 내항의 원자재, 부원료 등의 벌크화물을 수용, 인천내항의 클린 포트화와 도심지 내 항만의 환경을 개선하게 된다.

현재 일반 화물, 컨테이너, 모래, 유연탄, 유류, 유어선, 관공선 등 연안화물을 취급하는 남항을 급증하는 컨테이너화물 물량을 수용하고 기존의 시멘트, 석탄의 물동량을 수용하면서 단계별 개발로 국제여객부두 및 유어선부두의 기능 특화로 전환, 현 기능을 유지하면서 컨테이너부두의 추가 개발(EICT, ICT 1단계, 2단계, 대한통운 부두, SICT 등)로 이어졌다.

인천항 배후부지 개발사업으로는 청라투기장 17만1천㎡, 영종도투기장 300만㎡, 북항투기장 56만4천㎡, 아암물류1단지(제1투기장) 68만3천㎡, 제2투기장 31만7천㎡, 아암물류2단지(제3투기장) 263만㎡, 신항 배후부지 616만㎡를 연차별로 추진해 컨테이너 처리 및 물류단지, 냉동보관창고 및 목재가공, 친수시설(생태고원) 등으로 신항 배후부지(2011년 이후 연차별)를 제외하고는 오는 2014년 완공될 전망이다.

 # 인천항의 과제
 
항만 간의 경쟁은 경제 불황을 맞아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따라서 이제는 단순한 항만시설 확충만으로 항만의 경쟁력을 제고하던 시대는 지났다. 따라서 차별화된 서비스로 타 항만과 차별화된 무기가 없으면 새로운 환경에서 앞서 가거나 생존할 수 없기 때문에 항만IT기반 전반의 획기적인 변화가 중요하다 하겠다.

특히 인천항은 한중 교역량 증가와 수출입 화물량의 급증에 따른 항만 배후단지 절대 부족 현상을 해소, 물류단지의 자유무역 지정 등으로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인천항 물동량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대중국 화물 확보를 위한 집중 전략으로 중국 내 현지 물류기업 소개 사이트에 인천항 소개 등 부두별 특성에 맞는 체계적 마케팅 사업 추진과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지리적 장점을 살려 해운·항공화물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등을 통한 신규 항만시설의 인센티브 도입 및 물동량 유인활성화 방안 마련 대책을 들 수 있다.

한편, 인천 신항이 개발되면 내항 이전과 함께 크루즈 사업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주변에 윈드서핑을 비롯한 마리나 항만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 인천시의 계획이다.

그러나 인천 신항이 완공된 후라도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인천해역의 특수성을 감안한다면 내항은 그 특성을 살려 자동차 전용부두 등의 청정화물 유치로 인천항만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적에 의해 국토해양부 용역 결과에도 오는 2015년 이후에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인천내항의 친수공간 조성으로 무역항의 기능을 상실된다면 수년간에 걸쳐 이뤄 낸 인천항 경쟁력 강화에 따른 상용화(노무공급체계개편) 의미도 없어지면서 고용 창출에 따른 손실도 감안해야 한다.

이는 인천내항이 동북아 중심항만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국제항만 기능을 상실하고 관광인프라 구축에 따른 관광지로 조성된다면 이에 대응하는 경쟁력이 있을까 하는 의문에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인천내항의 친수공간 조성은 긴 안목을 두고 탄력적인 물동량 추이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할 시기인 것만큼 분명해졌다.

# 김종태 인천항만공사 사장 인터뷰
   
 

항만 운영에 민간기법을 도입, 인천항의 경쟁력을 높이고 항만이용자의 수요와 국제 여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난 2005년 7월 정부로부터 100% 현물출자받아 설립된 공기업으로 인천항 전반에 대한 관리와 운영, 개발을 맡고 있는 인천항만공사의 김종태 사장은 “인천경제의 한 축으로서 중요한 역할 수행으로 다시 찾고 싶은 항만을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 사장은 “인천항의 물동량을 증대시켜 인천항과 항만 관련업 종사자들의 사기를 복돋아 줌으로써 경제 불황을 극복하고 인천항을 만드는 데 기여토록 하기 위해 미국, 유럽으로 이어지는 원양항로, 배후부지, 크루즈 포트, 유비쿼터스 기능 등을 인천항의 환황해권 중심화 추진 전략으로 삼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선 오는 2012년까지 인천 신항을 건설, 미주와 유럽으로 이어지는 원양항로 개설과 오는 2014년까지 740만㎡의 항만 배후부지를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인천항 랜드마크가 될 국제여객터미널 건립으로 크루즈 포트를 조성해 해양관광산업 활성화 및 RFID 기반의 최첨단 정보화 항만을 구축, 질 좋은 서비스와 운영 효율성이 높은 유비쿼터스 항만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또 “지난 4월 노르웨이 기업 유치를 위해 MOU를 체결, 현재 1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 중에 있어 인천항 물류단지 16만㎡의 부지를 확보, 동북아 유럽에 북유럽 수산물을 공급할 수산물 가공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천항 배후부지에 요트, 식품, 유통 등 3대 분야 세계적인 글로벌기업 유치를 위해 세계 4위인 영국의 테스코와 8위인 미국의 코스트코에서 입주 의사를 표명, 추진 중에 있으며 미국, 프랑스 등 세계 요트 제조기업을 유치하고 생산에서 보관, 수리까지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리나 시설을 조성, 해양관광산업 발전과 동시에 경인 아라뱃길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 밖에도 “인천항은 국제공항과 인접해 있고 중국과 10개 카페리 항로를 보유하고 있어 운송시간 단축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강점이 있는 만큼 Sea&Air 화물 거점 전략으로 중국 수출화물을 인천항과 인천공항을 이용, 전 세계로 수송하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인천항의 환황해권 중심화 추진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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