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인천해양축제가 열린 인천왕산해수욕장에서는 연일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비치 오픈 스테이지’는 참가자들이 무대에 올라와 끼를 맘껏 발산하는 기회를 제공, 큰 호응을 얻었다.

왕산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열기는 대단했는데 3일 내내 30℃를 웃도는 불볕더위 속에서 해변 특설무대 앞에 마련된 자리를 지키며 참가자들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비치 오픈 스테이지’는 가족 단위 및 단체 참가자와 연인들에게 단연 반응이 좋았던 코너.
‘수박 빨리 먹기’ 및 ‘맥주 빨리 마시기’, ‘팥빙수 빨리 먹기’ 등의 순으로 진행됐는데 참가자들은 결과와 상관없이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뻐하고 만족해했다.
우선 ‘수박 빨리 먹기’는 수박을 흰 부분이 나올 때까지 먹은 후 휘파람을 먼저 부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참가자들은 코끼리 코를 잡고 다섯 바퀴를 돈 후 6분의 1쪽에 달하는 커다란 수박 덩어리를 단숨에 먹어치웠다.

마음만 앞서는 참가자는 먹는 게 반, 버리는 게 반. 어린 자식을 참가시킨 부모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천천히 먹어. 체할라”라고 말하며 발을 동동 굴렀다.

자신의 얼굴보다 더 큰 수박을 끝내 다 못 먹고 내려온 정영후(남동초 2년)군은 “배가 터지는 줄 알았어요”라면서 벌게진 입으로 활짝 웃었다.

‘맥주 빨리 마시기’는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1위가 가려진 경기.
맥주 500cc를 시작과 동시에 단숨에 들이키는 이 경기는 젊은 남성들이 단연 그 실력(?)을 뽐냈다.

친구와 함께 휴가를 보내러 왔다는 직장인 박미희(27·여·서울시 길동)씨는 “주량이 500cc밖에 안 돼 결과를 기대하지 않았지만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팥빙수 빨리 먹기’는 무더위를 한 방에 날리려는 참가자들의 신청이 잇따랐다.

참가자들은 먹기 좋게 비벼 놓은 빙수를 신호와 동시에 먹기 시작했는데 마음 같이 잘 되지 않는 듯 속도를 조절해 가며 먹는 모습이었다.

교회에서 단체로 참가했다는 임혜수(경기 광주 경원중 1년)군은 “이가 시려서 혼났어요”라면서 입을 감싸며 웃었다.

한편, 당일 행사 1·2등에게는 인천세계도시축전 입장권 등 상품과 더불어 참가자에게는 기념품이 제공됐다.

즉석 이벤트로는 관람객 대상 노래자랑과 더불어 열띤 응원을 한 방청객에게 다양한 상품이 주어져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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