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은 오는 2011년부터 송도캠퍼스에서 의무적으로 1학기 이상 기숙생활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인천경제청 및 연세대 등에 따르면 2011년 신입생부터 의무적으로 1학기 동안 송도캠퍼스에서 단체 기숙생활을 통해 100% 영어수업을 듣고 국제적인 소양을 키우는 프리미엄 교육을 검토하고 있다.

프리미엄 교육은 문과, 이과를 구분하지 않고 입학하는 학부생들이 1학기씩 의무적으로 송도에서 기숙사생활을 하며 집중적으로 회화와 교양수업을 받는 방안이다.

이에 앞서 연세대 측은 지난달 12일 인천시와 2012년 완전 개교를 내용으로 하는 전체적인 개교일정 합의를 통해 2012년부터 문과생은 2학년 1학기, 이과생은 1학년 2학기에 각각 소양교육 시행 계획을 밝힌 바 있어 당초 계획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학부생들이 한 학기씩 머무는 수준에 그치는 계획으로 내부 반발도 예상되는 데다 학부 신설 등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연세대 측은 당초 송도캠퍼스 설립승인 당시 이공계열 학과를 송도에 이전한다는 계획이었으나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태다.

다만, 2011년 약대 신설과 치의예과, 의예과, 언더우드국제대학 등을 개설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으나 이는 정부가 약대 신설 조건으로 내건 ‘1개 단과대 이전’을 충족하기 위한 물타기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거세게 일고 있다.

최근 연세대 측이 구체적인 학부 신설 계획을 마련하지 못하고 약대 신설이 논란이 되면서 인천시의회는 오는 7일부터 열리는 제176회 임시회에서 연세대 약대 신설에 반대하는 결의문 채택과 함께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인천시가 연세대 송도캠퍼스를 유치하면서 시민에게 돌아가야 할 개발이익금을 무려 6천500억 원 지원하기로 했으나 구체적인 학부 신설 등 내용없이 약대 신설 등 부수입만 노린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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