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슈퍼마켓(SSM)보다 전통시장 품목의 가격이 평균 15.4% 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청 산하 시장경영지원센터는 서울·부산·대구·인천·대전·울산·충북·경북의 전통시장과 동일 상권 내 입점한 SSM에서 36개 품목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36개 조사 품목 가운데 83.3%에 해당하는 30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가격 우위를 보였다.

 종류별로 야채류가 26.3%, 과일류 18.1%, 곡류 17.1%, 육류 16.2%, 생활용품류 13.8%, 가공식품 10.3%, 수산물류 10.1% 순으로 전통시장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별 품목 가운데 콩나물은 SSM에서 400g에 2천267원을 줘야 하지만 전통시장에서는 1천7원으로 55.6%나 저렴, 가장 큰 가격차를 보였다.

 또 야채 가운데 깐마늘이 44.9%의 차이가 났고 콩은 39.6%, 생닭고기는 29.1%, 일반김은 27%, 사과는 21.4%, 쇠고기는 17.5%가 저렴했다.

 반면 제주산 갈치를 포함해 전통시장이 SSM보다 비싼 품목도 있었다.

 60∼70㎝ 길이의 제주산 갈치 마리당 평균 가격은 전통시장이 7천76원으로 SSM의 4천723원에 비해 49.8%가 비쌌다.

 또 풀무원의 두부도 전통시장이 1천362원으로 SSM의 1천203원보다 13.2% 비쌌고, 라면 종류 중 신라면도 전통시장이 개당 636원으로 SSM의 593원보다 7.3%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CJ의 설탕제품과 유한킴벌리의 미용티슈도 전통시장이 SSM보다 각각 4% 가량 가격이 높았다.

 한편, 지역별 비교에서는 울산의 전통시장이 SSM보다 평균 24.8%가 저렴, 가격차가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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