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욱순(38.삼성전자)이 올시즌 남자프로골프 개막전인 제22회 매경오픈(총상금 5억원) 첫날 산뜻하게 출발했다.

3년만의 대회 패권에 도전하는 강욱순은 1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고 보기는 1개에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총 출전자 156명 가운데 78명만이 경기를 마친 오후 4시30분 현재 강욱순은 석종율(34.두원테크), 리처드 백웰(호주.이상 69타) 등 2위 그룹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3년만에 상금왕에 복귀한 강욱순은 이로써 국내 최정상권 유지는 물론 자신이 올해 목표로 세운 일본 무대에서의 활약 가능성도 엿보였다.

10번홀에서 경기에 들어간 강욱순은 13번홀(파4)와 14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또 16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으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 1번홀(파4)에서는 티샷한 볼을 관중 가운데 한 어린아이가 집어가는 바람에 벌타를 받을 뻔한 위기를 간신히 모면하는 우여곡절 속에 보기로 1타를 잃었다.

그러나 강욱순 4번홀(파5)에서 오른쪽 벙커에서 샌드웨지로 쳐낸 볼이 컵으로 빨려 들어가 행운의 이글을 낚으며 잃은 타수를 만회했다.

또 분위기를 전환한 강욱순은 마지막 홀인 9번홀(파5)에서 다시 1타를 줄이며 5언더파로 깔끔하게 첫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욱순은 "큰 위기도 없었고 모든 샷이 안정됐다"며 "동계기간 체력훈련과 최근 집중력 훈련에 치중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익산오픈에서 우승, 오랜 무명생활을 접고 스타대열에 합류한 석종율은 4개의 파5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았으나 18번홀(파4)에서 보기 1개를 범해 2위에 올랐다.

백웰도 가장 짧은(169야드) 11번홀(파3)에서 행운의 홀인원으로 이글을 잡고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범해 3언더파로 공동2위에 나섰다.

한편 지난해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뉴질랜드 교포 아마추어 이승용(20)은 이븐파 72타로 1라운드를 마감, 공동16위권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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