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송중학교(교장 이종숙)는 17일 500여 명의 학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사교육 없는 학교’ 설명회를 개최했다.

신송중에 따르면 ‘사교육 없는 학교’로 지정받은 데 대해 학부모의 이해를 높이고, 정규교육과정의 내실화와 학생 수요에 맞는 방과후학교 지원 등 사교육 없는 학교 추진 목표 달성을 위한 효율적 운영 방안 및 ‘에듀플랜 학습반’, ‘아이리더반’ 운영 등에 대한 설명회 시간을 마련했다는 것.
신송중은 현재 저녁 시간에 수준별로 한 반당 15명 이내 학생으로 학습반을 편성·운영하고 있고, 특히 기초부진학생 학습반은 10명 이내로 개인별 학습 플래너를 지원해 운영하는 등 집중 투자를 실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학부모의 의견을 들어 종합반 형태를 단과반 형태로 운영할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교과부 통계에 따르면 사교육비가 연간 20조9천95억 원으로 추정되는데, 이 중 중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 원이나 신송중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48만 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교육열이 높은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하고 있는 학교에서 그 동안 사교육에 의존했던 학생들이 오히려 학교로 돌아오고 있는 데 대해 의외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이곳 신송중학교 엄마들이 학원 대신 학교를 택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수준별로 반을 편성해 전문강사에게 수업을 맡긴 ‘방과후학교’ 때문이라는 것이 학교 측의 분석이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참여를 위해 방과후학교에 수준별·개인별 학습 방식을 도입해 학생 평균인원 15명에 교사 1인으로 학생들의 부족한 학습 능력을 보충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학교의 경우 여러 유해 환경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어 학부모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 학부모는 “학생 개개인의 취약점을 학교 측에서 파악해 학습과 연계해 교육하는 것은 사교육에서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중도에 폐지하지 말고 지속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교육 없는 학교’는 전국에서 457개 학교가 선정됐는데, 신송중에는 교과부에서 2009년도에는 1억5천만 원이 지원됐고 앞으로 2년에 걸쳐 2억 원이 더 지원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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