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구리청년회의소가 구리·남양주시 지방행정 개편에 따른 소모적 논쟁을 중단하고 주민투표 방식에 의한 양 시의 자율통합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리청년회의소는 21일 구리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구리·남양주시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양 시는 소모적 논쟁을 중단하고 주민투표를 통한 통합을 결정하라”고 주문했다.
구리청년회의소는 지난 15일 제9차 정기 이사회를 열고 회원들 모두가 자율통합에 대해 의견을 모았으며, 일방적으로 찬성하고 또 무조건 반대하는 소모적 논쟁을 더 이상 하지 말고 주민투표에 의한 자율통합을 통해 두 도시가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특히 “양 도시의 통합은 정치적이어서도 안 되고, 사회 각계각층의 자리다툼이 돼서도 안 된다”며 “양 시는 더 이상 시민 간 갈등을 조장하고 분열시키는 홍보전을 중단하고, 시민 스스로 판단해 결정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를 통해 주민투표를 실시하고 투표 결과에 따라 통합에 대한 논란을 매듭짓는 것이 양 시가 주장하는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받드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자율통합과 관련, 정확한 정보를 시민에게 알리고 서로 잘 살기 위해 시민에 의한 자율통합 추진 캠페인과 사회단체 합동토론회를 개최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리청년회의소는 양 시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릉 40기 중 13기가 산재하고 있는 조선역사의 보고이며, 실학의 대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얼과 고구려의 기상이 살아 숨쉬는 아차산이 있는 도시로, 양 시가 통합한다면 찬란한 역사문화의 도시로 거듭나고 도시 규모도 타 자치단체에 견줘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리청년회의소는 이번 성명서 발표와 관련, “남양주청년회의소와도 협의를 했고 조만간 남양주청년회의소도 입장을 표명할 방침이며, 남양주청년회소와 공동으로 자율통합에 대한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구리청년회의소는 구리시 80여 개 단체들과 접촉해 자율통합에 대한 토론회 개최를 제의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이번 성명 발표를 통해 그 동안 침묵하고 있던 청년층이 자율통합에 대한 의사를 표명하고 토론회 개최 등 통합 문제와 관련, 적극적인 움직임을 예고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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