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확산되는 신종플루와 더불어 아침과 낮 기온의 극심한 편차로 인한 감기마저 급증하는 바람에 영업직 및 교육자 등 상담이나 대민창구 업종 종사자들이 때아닌 홍역을 치르고 있다.

추석 이후 아침과 낮 기온차가 15℃ 이상을 보여 감기환자가 날고 증가하는 가운데 업무상 고객과 대면 접촉이 많은 직업군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감기 안 걸리기 총력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경기도내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종플루는 증상면에서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을 수반하는 일반적인 감기와 크게 차이가 없다.

이 때문에 일반 영업직과 학원강사, 금융업계, 교육자 등 대인 접촉이 많은 직업군들은 자신이 감기에 걸릴 경우 자칫 신종플루 감염자로 오인되면서 업무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받게 되는 것을 우려해 때아닌 몸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영어학원 강사 김모(35·수원시)씨는 요즘 홍삼 등 건강 자양강장제를 복용하고 있다.

홍삼 등 이들 자양강강제는 면역력을 증대시켜 감기는 물론, 신종플루 감염 예방에도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
김 씨는 “신종플루와 감기의 증상은 구분이 잘 안 되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면 주위 사람들에게서 신종플루로 오해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 자동차 딜러인 전모(42·수원시)씨도 “추석 전부터 아침과 낮 기온차가 10℃를 넘어서면서 가끔 기침을 한다든지 조금 피곤한 기색을 보이면 고객들에게 신종플루 아니냐는 눈치를 받아 당황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영업직 및 금융업계 등 상담 관련 업종의 종사자들 역시 사정은 같다.

고객을 만나 상담을 하면서 상품 등을 설명하는 대면 접촉이 잦다보니 감기라도 걸리는 날이면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초·중·고교 교사들도 이 같은 걱정으로 인해 건강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아이들이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군인데다 하루 종일 교실에서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만일 교사가 신종플루에 감염되면 집단으로 확산될 우려가 크다는 우려 속에 감기 예방 등 건강 관리에 각별히 주의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이들 업종의 종사자들은 면역력 증강을 위해 종합영양제 한 통을 구입해 매일 복용하고 있다.
이들 종사자들은 감기에 안 걸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러 고객들을 대하는 과정에서 역으로 감염되지 않을까 우려해 다들 몸 챙기기에 힘을 기울이는 모습이 눈물겹다.

이는 감기와 구별이 되지 않는 신종플루로 인해 기침 등 단순한 증상에 대한 오해 소지가 결국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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