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노인 및 사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계절인플루엔자(이하 계절플루) 무료 예방접종을 추진하고 있지만 확보된 백신량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가 백신 확보마저 불가능한 상태여서 도 보건당국이 손을 놓은 상태다.

도는 모두 54억여 원을 투입해 55만6천80도스의 계절플루 백신을 확보, 도내 65세 이상 노인 및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그러나 도가 확보한 계절플루 백신은 도내 65세 이상 노령인구 91만9천여 명의 60.5%만 접종이 가능한 양이고 60세 이상(130여만 명)으로 범위를 확대할 경우 42.5%만이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이는 최근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신종 인플루엔자로 인한 것으로, 백신 생산업체들이 계절플루와 신종플루 2가지 백신을 생산하다 보니 백신 확보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이에 따라 정부의 보건소 1순위 무료 예방접종 대상인 65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계절플루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경제적 여유가 있는 노령인구들에게는 병·의원을 이용한 예방백신 접종을 권유할 계획이다.

또 시·군 등에 단기간 예방 접종수요가 몰리지 않도록 지역 실정에 맞는 분산 접종 계획을 수립토록 하고 육체적으로 건강한 계층에는 예방백신 접종 보류 등을 홍보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신종플루로 인해 계절플루 예방백신 확보가 속수무책인 상태”라며 “접종 시기 조절, 대상 축소 등 꼭 필요한 대상에게만 백신을 투여하는 맞춤형 계절플루 예방접종 대책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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