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간 합동 전시로 눈길을 끌었던 박인숙, 우순옥 화가의 전시회가 충남 보령시 천북면의 초청으로 오는 11월 9일까지 한 달간 천북면사무소 2층 전시실에 마련된다.
이번 초대전은 박 씨가 천북면에 농가를 얻으면서 교류하게 된 강학서 천북면장의 적극적인 권유로 이뤄졌다. 지역 주민들의 문화 향유를 위해 전시를 제안한 천북면은 인천의 두 여류작가를 위해 면사무소 2층 빈 공간을 나무랄 데 없는 전시실로 개조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두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신들의 개성이 오롯이 드러난 작품들을 선보인다. 먼저 박 씨는 ‘고향’을 큰 주제로 옛 시골의 모습과 감성이 드러나는 작품 20여 점을, 우 씨는 화사한 꽃들이 만발한 작품 20여 점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 미술계의 거목 고(故) 박수근 화백의 장녀인 박 씨는 교직 정년퇴임 후 초대전, 국제교류전 등의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최근 병마를 이겨내고 작품 활동에 매진 중인 오 씨는 개인전 4회, 수십 회의 초대전과 교류전 등 꾸준한 활동으로 주목받아 왔다.
또한 두 작가는 지난 1969년 남인천중학교의 미술교사와 학생으로 만나 이후 오랜 시간 끈끈한 사제의 정을 나눠 왔으며, 지난 7월에는 한 공간에서 각각의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한편, 9일 오프닝 행사에는 천북면 주민뿐만 아니라 신준희 보령시장도 참석, 두 여류작가의 전시 개막을 축하할 예정이다.

문의:천북면사무소 ☎041-641-9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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