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만나는 것은 드라마를 찍는 것과 같아요. 설레고 기쁘죠. 아이들에게도 영어는 딱딱한 공부가 아니라 즐거운 게임과 같다고 알려 주고 싶어요.”
자신처럼 영어를 아이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접근한다면 좀 더 흥미가 가지 않겠느냐며 우회적으로 영어공부법을 제안하는 ‘잉글리시존’의 외국인 강사 매튜(35·영국)씨.
그는 한국말은 거의 못하지만 아이들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아 보였다.

이미 세계 12개 나라를 여행했을 만큼 호기심과 의욕이 넘치는 그는 한국에 온 지 5개월밖에 안 됐으면서도 그 사이 우리나라 드라마에 출연하는 등 남다른 열정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이날도 ‘잉글리시존’의 전통놀이 코너를 맡아 땀을 흘려가며 찾아온 관람객들과 제기차기는 물론 투호던지기 시합을 계속 했는데 ‘사진 찍자’, ‘시합하자’ 는 주문이 잇따라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돼 수학이나 과학 등의 수업을 맡고 있는 그는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게 마냥 아쉬울 뿐이다.

“뮤지컬이나 드라마 등 좀 더 재미있는 수업을 진행하고 싶어요.”
아니나 다를까, 인터뷰를 마친 그가 포토존으로 뛰어가 마치 뮤지컬 배우와 같은 동작으로 아이들과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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