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연장 승부+최경주.'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명장열전' 제67회 마스터스골프대회 우승자와 준우승자간 리턴매치에 초청됐다.
 
8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와코비아챔피언십(총상금650만달러) 대회본부가 7일 발표한 대회 1, 2라운드 조편성에 따르면 최경주는 마스터스 우승자인 마이크 위어(33·캐나다), 준우승자 린 매티스(36·미국)와 한조로 8일 밤 9시18분 10번홀에서 경기에 들어간다.
 
위어는 연장 접전끝에 왼손잡이 골퍼로는 사상 처음으로 `신이 점지한다'는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되면서 올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캐나다의 골프 영웅.
 
더욱이 PGA 통산 6승 가운데 3승을 올시즌에 거둬 들이면서 한때 상금랭킹 1위를 달렸을 정도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선수다.
 
또 연장전에서 아쉽게 위어에게 우승을 넘겨줬지만 매티스 역시 마스터스 최종라운드에서 위어와 치열한 각축을 벌여 전세계 골프팬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심었다.
 
올해 투어입문 10년차인 매티스는 지난해 닛산오픈과 페덱스세인트주드클래식에서 잇따라 우승했고 비록 올해 우승은 없지만 꾸준한 상위권 입상으로 상금랭킹 22위를 달리고 있다.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마스터스대회에서 그것도 연장 승부로 그린재킷을 다퉜던 터라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번 대회 최대의 빅카드.
 
특히 올해 첫 대회를 치르는 데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까지 불참하기 때문에 대회본부에게도 한달간의 휴식기 끝에 출전한 위어와 매티스의 재대결은 대회홍보를 위해 놓칠 수 없는 재료임에 분명하다.
 
두 선수의 재대결에 동참하는 최경주로서는 부담과 기대가 반반이다.
 
엄청난 관중이 몰려들고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게 될 경우의 심리적 중압감을 이겨내야 하는 것이 최경주의 최대 과제다.
 
반면 외부 관심에 따른 중압감을 털어내고 스스로 마음을 잘 다스린다면 신경을 곤두세운 나머지 두선수 사이에서 오히려 편안한 상태로 경기를 할 수도 있는 상황.
 
한편 시즌 4승째에 도전하는 데이비스 러브 3세는 저스틴 레너드, 스파이크 맥로이(이상 미국) 등과 함께 최경주 앞조에서 경기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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